이천 SK하이닉스, 가스 누출 3명 사망…가스사고 '벌써 3번째'
이천 SK하이닉스, 가스 누출 3명 사망…가스사고 '벌써 3번째'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4.30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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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덕트 내부 잔류한 질소 가스·LNG 흡입한듯…하이닉스 가스누출 사고 잇따라
▲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내에서 가스누출로 작업자 3명이 사망했다. ⓒ 뉴시스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내에서 가스누출로 작업자 3명이 사망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오후 12시 25분경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내 신축된 공장 M14 8층에서 배기덕트 내부를 점검하던 서 모(42)씨 등 3명이 질식해 쓰러졌다.

이에 배기덕트 밖에 있던 동료 직원 4명이 안으로 들어가 이들을 밖으로 빼낸 뒤 119에 신고했고, 소방당국은 서씨를 이천 파티마병원으로 옮기고 이 모(43)씨와 강 모(54)씨는 헬기를 이용해 원주 기독병원으로 옮겼으나 3명 모두 숨졌다.

배기덕트 안에 잠시 들어간 나머지 작업자 4명도 두통을 호소하는 등 경상을 입어 SK하이닉스 내 부속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씨 등은 오전 9시경 배기덕트를 시험가동한 뒤 내부를 점검하기 위해 오후 12시경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소방당국은 이들이 배기덕트 내부에 잔류한 질소 가스 또는 닥트 내 잔류유해가스 소각을 위해 사용되는 LNG(액화천연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보고 경찰과 군 화학반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당시 작업자들을 불러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발견되면 발견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한편,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달에도 절연제 용도로 쓰이는 지르코늄옥사이드 가스가 누출돼 1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지난해 7월에는 D램 반도체 공정라인에서 이산화규소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병원치료를 받은 바 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