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 공고하다는데'…1인가구 청년 취업자만 20만명 가까이 사라졌다
'경기 회복세 공고하다는데'…1인가구 청년 취업자만 20만명 가까이 사라졌다
  • 김영호
  • 승인 2026.07.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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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회복 진단 이면…청년 고용률 1.7%p 하락, 혼자 사는 청년의 소득 안전망은 더 얇아졌다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은 우리 경제를 회복 국면으로 진단했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0.9% 급증하고,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0%에서 3.0%로 상향한 데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6.6으로 기준선(100)을 웃돌며 낙관 쪽에 섰다. 정부 표현대로라면 '경기 회복세가 공고해지는' 그림이다.

그런데 이 회복의 온기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닿는 것은 아니다. 특히 혼자 사는 청년의 통계를 따로 떼어 보면, 정부가 말하는 회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취업자는 늘었는데, 청년만 20만명 가까이 줄었다

6월 취업자 수는 29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늘었지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오히려 19만7000명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은 43.9%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고용 지표가 개선되는 와중에 청년만 나 홀로 뒷걸음질 친 셈이다.

2024년 기준 1인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에 이르는 가장 큰 가구 유형이고, 그중 상당수가 청년·중장년 1인 세대다. 게다가 1인가구의 53.6%가 연 소득 3000만원 미만이다. 회복의 과실이 수출·대기업·중장년 상용직에 집중되는 사이, 소득 기반이 얇은 청년 1인가구는 '경기 회복' 헤드라인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가는 계층이 된다.

물가는 여전히 지갑을 짓누른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물가 상승은 소득이 분산된 다인 가구보다, 월세·공과금·식비를 혼자 감당하는 1인가구에게 더 날카롭게 작용한다. 고정비를 나눌 사람이 없는 구조에서 물가 3%대는 체감상 훨씬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온다. 소비심리는 106.6으로 낙관 쪽에 서 있지만, 그 낙관이 취업하지 못한 청년 1인가구의 통장까지 채워주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