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늘었다는데, 청년 1인가구는 왜 더 불안할까
취업자 늘었다는데, 청년 1인가구는 왜 더 불안할까
  • 안지연
  • 승인 2026.07.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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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취업자 6.3만명 반등…그러나 청년 고용률만 1.7%p 하락, 임시·일용직 줄고 '나 홀로 사장님'만 늘었다

재정경제부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만 명 늘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4.0만명 감소에서 반등한 수치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 실업률은 2.8%로 각각 6월 기준 역대 4위·역대 최저 2위를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그런데 이 통계를 1인가구, 특히 혼자 사는 청년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청년 고용률만 나 홀로 하락

40대(81.0%, +0.8%p)와 50대(78.5%, +0.7%p) 고용률은 올랐고 30대는 보합이었지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9%로 전년보다 1.7%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청년 실업률은 7.0%로 0.9%포인트 올랐다.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고용 지표가 뚜렷하게 나빠진 세대다.

그나마 위안은 '쉬었음' 청년 인구가 35.9만명으로 전년보다 4.9만명 줄며 5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점이다. 다만 정부도 "청년은 제조업 등 취업자 감소 영향으로 고용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구직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는 이 '쉬었음' 청년들 상당수가 부모와 함께 살기보다 독립해 혼자 지내는 1인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곧 안정적 소득 없이 생활비를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인구가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임시직·일용직은 줄고, '나 혼자 사장님'은 늘고

지위별 통계도 눈에 띈다. 상용직은 1.6만명 증가로 전환됐지만, 임시직(-5.1만 명)과 일용직(-4.5만 명)은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2만명 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정규직 전환이 늘어난 게 아니라 불안정한 임시·일용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고, 그 자리를 '나 홀로 창업'이 메우는 흐름으로 읽힌다. 배달·플랫폼 노동이나 소규모 자영업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청년 1인가구 입장에서는 소득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오히려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대출·보험 심사나 임대차 계약에서 '안정적 소득 증빙'이 중요한 1인가구에게 이런 고용 형태 변화는 실생활 리스크로 직결된다.

제조업·건설업 부진도 청년 고용에 부담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정보통신·금융보험 중심)이 30.7만명 늘며 증가 폭을 키웠지만, 제조업은 9.7만명, 건설업은 6.7만명 각각 줄며 감소가 이어졌다. 건설업은 자재수급 애로와 공사비 상승으로 오히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청년층 취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건설 부문의 부진이 청년 고용률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 3분기 중 '청년일자리 회복방안' 마련

정부는 이런 흐름에 대응해 3분기 중 '청년일자리 회복방안(가칭)'을 내놓기로 했다. AI·반도체 등 첨단분야 전문인력을 2030년까지 20만명 이상 양성하고, 민간·공공 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 20만 개 이상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제조업·건설업 등 고용 부진 업종에는 차관급 일자리전담반을 통해 별도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취업자 수 반등이라는 헤드라인 뒤에서, 청년 1인가구의 고용 안전망은 여전히 얇다. 정부가 예고한 청년 대책이 '숫자'가 아니라 '혼자 사는 삶'의 소득 안정성까지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취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GettyImages
취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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