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0쌍 중 8쌍 "내 집 마련 위해 맞벌이"
신혼부부 10쌍 중 8쌍 "내 집 마련 위해 맞벌이"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05.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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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때까지 평균 8년 9개월 예상…신혼부부 "육아지원·주택마련 강화 필요"
▲ 신혼부부의 대부분이 '내 집 마련' 의지가 강하며 주택 마련을 위해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국토교통부

신혼부부의 대부분이 '내 집 마련' 의지가 강하며 주택 마련을 위해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는 결혼한 지 5년 이내의 신혼부부 2677가구를 대상으로 '2014년도 신혼부부가구 주거실태 패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혼부부 가구의 84.7%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4년도 주거실태 조사'에서 응답자의 79.1%가 같은 대답을 한 것과 비교하면 신혼부부들의 내 집 마련 의지가 일반가구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저소득(1~4분위)층과 중소득(5~8분위)층의 신혼부부 가운데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85.3%와 84.9%로 고소득(9~10분위)층에 비해 내 집 마련 의지가 강했다.

신혼부부들이 예상하는 내 집 마련까지의 기간은 평균 8년 9개월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들은 10년, 그 외 지역에 사는 신혼부부들은 7년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집을 임차해 사는 신혼부부 가운데 77.5%는 전세로 살고 있었으며 평균 전세 보증금은 1억1200만원이었다. 내 집이 있는 신혼부부는 평균 1억9800만원(수도권 2억3000만원·비수도권 1억7100만원)

신혼부부의 47.3%가 10년 이하 주택에 거주해 일반가구(26.2%)보다 새집 선호도가 더 높았다. 10년 초과 20년 이하 주택에 사는 신혼부부가 38.0%, 20년 초과 주택에 사는 신혼부부는 14.7%로 조사됐다.

주택 위치를 결정할 때는 직장과의 거리(47.6%), 주거 환경(26.6%), 부모 집과의 거리(17.7%)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혼부부의 57.2%가 대출이나 융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돈을 빌린 목적은 주택자금 마련이 87.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이번 조사대상 신혼부부 중 맞벌이 가구는 37.2%였는데, 맞벌이를 택한 이유로는 '주택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가 41.2%로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신혼부부의 월 지출액 평균은 저축을 포함해 265만원이었으며, 신혼부부 지원정책 가운데 현재보다 강화돼야 하는 정책으로는 '육아지원 정책(53.4%)', '주택마련 정책(35.5%)' 등을 주장했다.

한편, 조사대상 신혼부부의 현재 자녀수는 평균 1.19명, 계획 자녀수는 1.83명으로 모두 2명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