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렌탈업계 현장 인력들의 세심한 관찰력이 잇따라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코웨이 서비스매니저는 보이스피싱 범죄 현장을 포착해 경찰 신고로 이어갔고, hy 프레시 매니저는 정기 방문 중 고독사를 발견해 후속 조치를 이끌어냈다.
7월 29일 코웨이에 따르면 목포서비스지점 소속 박재춘 서비스매니저는 지난달 19일 오전 11시경 전라남도 목포시 일대에서 비데 설치를 위해 이동하던 중 길가에서 불안한 모습으로 통화하던 고령 여성을 목격했다. 약 20분 뒤 설치 업무를 마치고 나온 그는 같은 여성이 어두운 표정으로 주저앉은 채 통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다시 확인했다.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박 매니저는 상대가 눈치채지 않도록 차량을 점검하는 척하며 주변을 살폈다. "계좌가 위험하니 통장 3개에 있는 돈을 모두 옮겨야 한다"는 통화 내용을 듣고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한 그는 즉시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전화를 넘겨받자 상대방은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했으나 경찰이 신분을 밝히자 곧바로 전화를 끊고 잠적했다.
18년째 현장을 다니고 있는 박 매니저는 "서비스를 다니다 보면 고객들이 식사를 챙겨주거나 직접 키운 농산물을 건네주는 등 많은 정을 나누게 된다"며 "우리 주변을 향한 작은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모두의 안전을 지키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이번 사례를 사내 게시판에 소개할 계획이다.
한편 비슷한 시기 hy에서도 현장 매니저의 위기 대응 사례가 확인됐다.
hy에 따르면 탁정숙 프레시 매니저는 지난 10일 열린 '제15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과 고령화 대응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hy 프레시 매니저가 해당 표창을 받은 것은 3년 연속이다.
1997년부터 29년간 프레시 매니저로 활동해온 탁 매니저는 홀몸노인 등 지역 주민의 안부를 꾸준히 살펴왔다. 지난해 말에는 정기 배달 중 평소와 달리 인기척이 없는 고객 집을 확인하다 쓰러진 채 숨져 있는 홀몸노인을 발견하고 즉시 주민센터와 119에 신고해 고독사가 장기간 방치되는 것을 막았다.
hy는 이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보건복지부와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위험 가구를 조기에 발굴해 이상 징후를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예방 중심 돌봄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hy는 1994년부터 32년째 홀몸노인돌봄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전국 1만1000여 명의 매니저가 6만4000여 명의 홀몸노인을 정기적으로 살피고 있다.
탁 매니저는 "매일 찾아뵙고 안부를 묻는 작은 관심이 어르신들께는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평소와 다른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지역사회 안전망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례 모두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로 사회적 고립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매일 현장을 도는 방문서비스 인력이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빈틈을 메우는 민간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