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소비는 '1인가구'…본가 사는 경우 보다 1인가구가 소비 금액 더 높아 [글로벌 1인가구]
덕질 소비는 '1인가구'…본가 사는 경우 보다 1인가구가 소비 금액 더 높아 [글로벌 1인가구]
  • 김영호
  • 승인 2026.09.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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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하는 비율도 69.8% vs 60.6%

덕질에 돈을 쓰려면 본가에 사는 쪽이 유리하다고들 한다. 월세도 생활비도 빠져나가지 않으니 쓸 돈이 남는다는 이야기다. 일본에서 나온 조사 결과는 그 반대였다.

부동산 임대중개 회사 에이블홀딩스가 오시카츠연구소와 함께 조사한 '1인가구 오시카츠 실태 2026'에 따르면 '덕질을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인가구가 69.8%, 본가살이가 60.6%였다. 9.2%p 차이로, 혼자 사는 사람은 10명 중 7명꼴이었다.

오시카츠(推し活)는 좋아하는 대상을 응원하는 활동을 가리키는 일본말로, 국내의 덕질에 해당한다.

조사는 8월 14일 인터넷으로 진행됐고 일본에 사는 18∼49세 남녀 1501명이 답으며, 혼자 사는 사람 731명과 본가살이(부모 집에 사는 사람) 770명을 나눠 물었다.

"덕질 한다" 월 예산은 1만6928엔 vs 1만2991엔

돈에서는 차이가 더 뚜렷했다. 매달 쓰는 덕질 예산은 1인가구가 평균 1만6928엔, 본가살이가 1만2991엔이었다. 매달 3937엔 차이다.

1년으로 환산하면 1인가구 20만3136엔, 본가살이 15만5892엔이다. 연 4만7000엔가량 차이다. 중앙값으로 봐도 1인가구가 연간 2만2140엔 많았다.

소득이 올라갈 때의 움직임도 달랐다. 1인가구는 연 수입이 높아질수록 예산도 함께 늘었고, 연 수입 600만∼800만엔 구간에서는 '월 1만엔 이상'이라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본가살이는 연 수입이 늘어도 덕질 예산으로 '5000엔 미만∼1만엔 미만'을 답한 사람이 절반을 넘었다.

연구소는 자유롭게 쓸 돈이 많은 쪽은 본가살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돈과 시간을 자기 판단만으로 정할 수 있는 환경을 배경으로 들었다.

혼자 사는 집 선반에 놓인 굿즈. 덕질 예산은 1인가구가 본가살이보다 월 3937엔 많았다 (이미지=AI 생성)
혼자 사는 집 선반에 놓인 굿즈. 덕질 예산은 1인가구가 본가살이보다 월 3937엔 많았다. (이미지=AI 생성)

현관 19.3%·주방 15.4%…본가살이는 4명 중 1명이 옷장에 넣어둔다

굿즈를 두는 자리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침실이나 자기 방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다는 점은 양쪽이 같았다.

다만 본가살이는 '옷장이나 벽장 등에 보관한다'는 응답이 25.6%였다. 4명 중 1명은 굿즈를 보이는 곳에 두지 않는다.

1인가구에서는 현관에 둔다는 응답이 19.3%, 주방·다이닝이 15.4%였다. 연구소는 이 두 공간에 대한 전시가 1인가구가 본가살이의 3∼4배로 높다고 밝혔다.

"외로움이 줄었다" 1인가구 31.8%, 본가살이 14.8%

최애가 있어서 좋은 점을 묻자 1인가구에서는 '외로움이 줄었다'가 31.8%로 본가살이 14.8%의 두 배를 넘었다.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28.8%였다.

집 밖에서의 움직임에서도 수치가 벌어졌다. 공연이나 행사를 보러 멀리 다녀오는 '원정'은 1인가구 28.3%, 본가살이 15.5%로 12.8%p 차이가 났다. 팬끼리 교류가 넓어졌다는 응답은 25.3% 대 15.4%로 9.9%p 차이였다.

1인가구는 마음이 편해졌다는 답과 밖으로 나갔다는 답에 고루 응답이 나온 반면, 본가살이는 한 항목에 몰렸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인생 만족도가 올라갔다'가 37.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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