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케어가 일본 종합 건축설계기업 니켄세케이와 손잡고 시니어 주거 공간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 요양시설 운영을 통해 쌓은 돌봄 경험에 주거 개발과 건축·공간 설계 역량을 더하면서 시니어 사업의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 7일 일본 도쿄 니켄세케이 본사에서 시니어 주거 및 케어 시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건축·인테리어 설계와 공간 마스터플랜 수립, 입주자 중심의 동선 및 공간 구성, 유니버설 디자인과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 적용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 시니어 시설 사례를 공유하고 국내외 개발 기회도 발굴한다.
이번 협력의 의미는 신한라이프케어가 최근 수년간 이어온 사업 확장 흐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2024년 11월 장기요양시설 1호인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하며 현장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시니어 비즈니스 포럼을 출범시키고 대학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등 돌봄 서비스에 필요한 인력과 사업 기반을 넓혀왔다. 2025년 숙명여대 산학협력,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요양보호사 양성 협약, 군인공제회와 실버사업 활성화 협약 등의 이력들도 쌓았다.
올해 들어서는 자체 브랜드를 앞세운 시설 운영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 1월 경기도 하남에 프리미엄 요양시설 1호인 ‘쏠라체 홈 미사’를 열었다. 이 시설은 숙식과 함께 신체활동 및 인지기능 유지·향상을 고려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요양시설이다. 금융·주거·의료 서비스를 한 공간에 담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1인 1실 중심 구조와 스마트 돌봄,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공간 등을 적용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움직임이 시니어주택 사업이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 6월 대우건설과 시니어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시니어주택 사업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관련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는 한편, 공모사업 공동 투자·개발 가능성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우건설과의 협력이 시니어주택 개발이라는 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단계였다면, 이번 니켄세케이와의 협력은 실제 생활공간의 설계 경쟁력을 보완하는 성격이 강하다. 신한라이프케어가 직접 축적한 운영 경험과 건축설계 전문기업의 역량을 결합해 향후 시니어 시설의 공간 구성과 설계 수준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시니어 주거는 일반 주택과 달리 거주자의 이동과 안전, 의료·돌봄 서비스와의 연결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같은 면적이라도 이동 동선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생활 편의성이 달라지고, 공용공간의 배치 역시 입주자의 사회적 교류와 독립적인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시니어 사업자에게 공간 설계는 단순한 시설 외관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뿐 아니라 그 서비스를 이용자가 실제 생활 속에서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신한라이프케어가 이번 협약에서 동선과 공간 구성, 유니버설 디자인, 스마트 헬스케어를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니켄세케이는 1900년 설립된 종합 건축설계기업으로 건축 설계뿐 아니라 도시·공간 관련 기획과 설계 등을 수행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이 회사의 건축·공간기획 전문성을 기존 운영 경험과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시니어 사업의 경쟁력을 ‘돌봄 서비스’ 하나로만 가져가기보다 운영·주거 개발·공간 설계·헬스케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신한라이프케어가 쏠라체 홈 미사에서 확보한 운영 경험을 실제 시니어주택 개발과 공간 설계에 어떻게 적용하고, 이를 반복 가능한 사업모델로 발전시킬지가 사업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