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9월 샴푸·칫솔 등 일반 생활 관련 검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스마트 도어락과 도어캠, 몰카 탐지 검색은 오히려 늘었다. 스마트 도어락과 도어캠은 50대 이상에서, 몰카 탐지는 20대에서 상대적으로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이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를 바탕으로 올해 7~9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한 결과, '스마트 도어락' 검색은 54% 증가했다. '몰카 탐지'는 43%, '도어캠'은 31% 늘었다.
반면 샴푸·칫솔·약국·주차장 등 1인가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반 생활 검색어 20개는 중간값 기준 30% 감소했다. 전체적인 검색 감소 흐름과 달리 안전과 관련한 키워드는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같은 보안 품목도 검색 흐름은 달랐다
다만 안전 관련 검색어가 일제히 늘어난 것은 아니다. 함께 분석한 안전 관련 검색어 20개 가운데 검색량이 증가한 항목은 스마트 도어락과 도어캠, 몰카 탐지 세 가지였다.
일반 '도어락' 검색은 20% 감소했고 '현관 CCTV'는 26%, '현관 보조키'는 15% 줄었다. '홈캠' 검색도 50% 감소했다. 다만 홈캠은 지난해 9월 검색량이 같은 해 7월의 4배를 웃돌 정도로 급증해 비교 기준이 높았다. 9월을 제외하고 7~8월만 비교하면 감소 폭은 9%로 줄어든다.
특히 '스마트 도어락'과 일반 '도어락'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현관 잠금장치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검색량은 스마트 도어락이 증가한 반면 일반 도어락은 감소했다.
시기별 변화도 품목마다 달랐다. 스마트 도어락은 7월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달의 2.15배까지 늘었지만, 9월에는 1.05배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도어캠 역시 7월에 1.71배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몰카 탐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7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의 1.21배였고 8월에는 0.99배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 9월에는 2.19배로 뛰었다. 세 키워드의 분기 전체 증가율이 비슷한 방향을 가리키더라도 월별 흐름까지 같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스마트 도어락·도어캠은 50대 이상, 몰카 탐지는 20대에서 증가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검색 변화의 차이가 더 뚜렷하다.
스마트 도어락은 60세 이상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0배, 50대에서 2.03배로 늘었다. 반면 20대는 1.02배로 지난해와 비슷했고, 10대는 0.59배로 감소했다.
도어캠도 50대에서 1.99배, 60세 이상에서 1.95배로 증가 폭이 컸다. 20대는 0.94배, 30대는 1.01배로 큰 변화가 없었다. 스마트 도어락과 도어캠 검색은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에서 두드러진 셈이다.
몰카 탐지는 연령대별 양상이 달랐다. 20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5배로 가장 크게 늘었고, 40대가 1.54배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마다 전체 검색량의 감소 폭이 다른 점을 보정한 뒤에도 집계된 연령대 가운데 20대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검색량이 적은 60세 이상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성별로는 스마트 도어락 검색이 여성에서 1.95배, 몰카 탐지는 남성에서 1.67배로 더 크게 증가했다.
1인가구가 꼽은 가장 큰 불안은 '범죄'
주거 안전에 대한 우려는 1인가구 관련 공공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2024년 1인가구가 꼽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범죄로, 응답 비율은 17.2%였다. 경제적 위험(16.9%)과 국가 안보(16.5%)가 뒤를 이었다. 1인가구의 26.1%는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자체도 주거 안전을 위한 장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17일 1인가구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계획을 밝히면서 2022~2025년 안심장비 지원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해당 기간 1인가구와 여성 1인 점포, 스토킹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약 66억원을 투입해 11만8513명을 지원했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1인가구 안심홈세트'에 스마트 초인종과 가정용 CCTV를 필수 품목으로 포함했다. 스마트 초인종은 귀가 전후 휴대전화로 현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가정용 CCTV는 외출 중 집 안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당시 사업 안내에서 두 품목을 주거침입 예방에 효과적인 장비로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