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장관 "내부갈등, 최광·홍완선 둘 다 책임져야"
정진엽 장관 "내부갈등, 최광·홍완선 둘 다 책임져야"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0.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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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사퇴시킬 것"이라며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 뉴시스

정진엽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장관이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비연임' 결정을 둘러싼 최광 공단 이사장과 복지부 사이의 갈등과 관련해 홍완선 본부장과 최광 이사장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엽 장관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사퇴시킬 것"이라며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홍 본부장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이어 "연금공단은 국민이 돈 낸 중요기관인데 이 중요한 곳의 간부가 내부 갈등을 일으켜 국민께 염려를 끼친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저희가) 주무부처로서 감독 관리 할 권한은 있다"며 "충분히 협의했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의견 제시하며 사회적 물의 빚은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홍 본부장은 최 이사장이 비연임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연임이 힘든 상태며 최 이사장은 연임 불가를 되돌릴 생각이 없는 실정이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20일 최 이사장을 만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라고 종용했고, 이 자리에서 최 이사장은 제안에 대한 복지부의 입장을 듣고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알려졌다.

정 장관은 최 이사장의 제안에 대해 "제안이라기보다 본인이 공단에 국제 세미나가 28~29일 있는데 그것을 마치고 사퇴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 제안의 수용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복지부는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에 대해서는 기본 입장이라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본부를 어떤 체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지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이다"고 답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