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구호로만 외치는 軍 아닌 국민이 신뢰하는 '우월한' 능력 구비해야"
국방부, "구호로만 외치는 軍 아닌 국민이 신뢰하는 '우월한' 능력 구비해야"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5.12.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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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 뉴시스

국방부가 내년에 북한의 다양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대테러·사이버 전력을 강화한다.

국방부는 14일 한민구 장관 주재로 열린 '2015년 연말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내년 주요 업무계획으로 "동시다발·복합테러에 대비해 대테러 작전부대의 권역별 통합운용태세를 발전시킬 것"을 제시하면서 "구호로만 외치는 완전한 군이 아니라 국민이 신뢰하는 적보다 우월한 능력을 구비한 군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국방사이버기술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사이버·우주 위협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 국방우주발전 TTX(운용연습)를 신설해 정례화함으로써 우주전 수행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현재 대대급 훈련이 이뤄지는 육군 과학화종합훈련장에서 내년에는 여단급 훈련이 가능하도록 하고 각군 사관학교와 학군단 훈련체계도 개선하는 등 부대훈련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내실있게 추진하고자 중장기 계획을 '연도별 로드맵'으로 구체화하고 부대·기관별 종합계획을 발전시키고, 비리로 얼룩진 방위사업 혁신을 위해 정부의 방위사업 비리 수사·감사 결과를 반영해 내년 1분기 중으로 '방위사업 혁신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R&D(연구개발)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관련 부처와 협업을 통해 무인체계·로봇 공동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방부는 "(장병이) 공무수행 중 당한 질병과 상해에 대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전상(戰傷)과 공상(公傷)의 구분 없이 동일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장병 민간의료지원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병영 문화를 혁신하고 장병 복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자살 병사가 지난해 38명에서 올해 20명으로, 군무이탈 장병이 작년 418명에서 올해 284명으로 감소한 점을 예로 들었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