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 "희망퇴직, 신입사원은 제외" 지시
박용만 두산 회장 "희망퇴직, 신입사원은 제외" 지시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2.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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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 뉴시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가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신입사원은 제외할 것을 계열사에 지시했다.

박 회장은 16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조찬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신입사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계열사에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캐타필라사가 3만명의 감원을 실시할 정도로 건설기계업이 예상치 못한 불황이 빠졌다"면서 "희망퇴직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박한 위기감은 이해하지만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하지는 않도록 했다"면서 "계열사에서 곧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신입사원의 구체적인 연차에 대해 "1∼2년차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력 조정의 일환으로 지난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국내 사무직 30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신청자 중에는 20대 사무직 직원과 갓 입사한 공채 신입사원 등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조직의 임원·팀장들이 개별 면담을 진행하면서 사원들은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9월에는 과장급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지난달에는 기술·생산직을 대상으로 총 3차례 퇴직프로그램을 실시해 각각 180명, 200명, 450명 가량이 회사를 떠났으며 이번에는 사원·대리급 직원까지 포함됐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