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단상] '생로병사의 비밀' 혼밥이 위험하다?..생활습관 개선 필요
[1인가구 단상] '생로병사의 비밀' 혼밥이 위험하다?..생활습관 개선 필요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7.05.25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KBS '생로병사의 비밀'

1인가구 500만 시대가 열린 가운데, 혼자먹는 밥을 뜻하는 일명 '혼밥'에 대한 방송이 방영됐다.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시행한 '2016 서울시 다소비 식품 모니터링'에 따르면 혼밥인들이 가장 많이 혼밥 메뉴로 선택하는 것이 라면, 편의점 도시락과 패스트푸드 등 간편한 음식들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5월 24일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622회에서는 '1인 가구의 건강' 2부작 중 '혼자 먹는 밥상이 위험하다'는 주제를 보도하며 국민 4명 중 1명이 혼자 살고 있는 실태에 대해 지적했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1인가구들 중 가족도 친구도 없이, 고립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중 제작진은 서울시 성북구청과 함께 1인 가구 1000여명의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20%는 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4~5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들 4~50대 1인가구는 불면증과 우울증이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며, 방송에서는 1인가구들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5명의 1인 가구 건강 프로젝트 참가자를 선정해 건강한 식습관, 운동습관, 수면습관 개선 등 6주간의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이후 운동 부족이었던 조민희(36) 씨는 건강한 아침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스트레스가 현저히 낮아졌고,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이 줄어들었으며 불규칙한 식사로 체력과 근력이 떨어져 있던 이아름(27) 씨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 수치가 많이 증가했고 불면증 수치가 낮아졌다.

또 늘 외식을 하는 최창근(47) 씨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습관의 변화가 있었으며, 불면증으로 힘들어하던 김태은(58) 씨는 식습관 개선과 운동으로 불면증 수치와 스트레스 수치가 많이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야식과 술을 즐기던 조승권(30) 씨에게 가장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수면 등으로 인해 내장지방 수치와 나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일괄적으로 수치가 낮아졌다.

▲ ⓒKBS '생로병사의 비밀'

이러한 1인가구들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우리나라 보다 먼저 1인가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맞은 일본은 일본의 50인 이상 기업에서는 의무적으로 의사가 상주하도록 규정되어 있고, 기업의 건강 경영이 확산하고 있다.

한 일본 내 연구에서 65세 이상 1만3000여명의 노인들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의 사망률이 1~5%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일본에서는 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공동 주거형태인 '쉐어하우스'가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몇년 전만해도 생소했던 쉐어하우스 사업이 현재 우후죽순 시작되고 있으며,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특정 콘셉트를 기반으로 단순한 주거에 머무르지 않고 비슷한 취미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을 말하는 쉐어하우스는 주거공유를 넘어 관계에 대해서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일본 측의 생각이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