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솔로소사이어티] '2억 독신 붐' 중국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
[中솔로소사이어티] '2억 독신 붐' 중국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
  • 한혜영 기자
  • 승인 2017.06.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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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싱글족의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중국 '솔로의 날'이라 불리는 '광군절(光棍节)'에는 매년 대란이 벌어진다.

중국 민정부(中国民政部)는 현재 중국 솔로 남녀 수는 2억명에 달하며 '제4차 독신 붐'이 목전이라고 밝혔다. 중국국가민정부통계(中国国家民政部)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인 가구의 비율은 1990년도 6%에서 2013년도 14.6%까지 상승했으며 그 비율은 점차 더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부동산중개사이트 '안쥐커(安居客)'에서는 이번 '독신 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집'이며, 집은 점차 솔로들의 생활과 이들의 배우자 선택에 영향을 주고 주요 요소를 자리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가구 77%, '집'은 중요

안쥐커에서 발표한 '2016년 중국 젊은 1인가구 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77%에 달하는 사람들이 '집 구입'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0% 이상의 사람들은 집을 구입할 예정이거나 이미 집을 샀다고 답했다. 특히 수입이 많을 수록 이 비율이 더 높았다.

하지만 월 수입이 3000~6000 위안인 경우 16.6%만이 이미 집을 구매 했고 나머지 44%는 집을 사기 위하여 돈을 모으고 있다고 답했으며, 월 수입 6000~1만 위안인 경우 24.5%는 이미 집을 구입했고 집을 구입하려고 하는 사람이 49.9%, 월 수입 1만~2만 위안인 경우에는 집을 구매한 사람은 41.2%이며 43.5%의 사람들이 집을 사려고 준비 중 이라고 응답했다.

또 데이터에 따르면 연애 경험이 있는 1인가구들의 집 구입 욕구가 연애 경험이 없는 측 보다 45%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혼자 사는 기간이 길수록 집 구입에 대한 욕구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8.5%의 1인가구들은 '집이 있어야 안전감이 든다'고 전했다.

눈 여겨 볼 점은 솔로들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수입에 대한 중요도가 늘었으며, 특 월 수입에 민감하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 수입 3000 위안 이하인 사람들 중 64.04%가 솔로이며 월 수입 1만~2만 위안인 경우 50.62%가 솔로였다.

젊은 1인가구 68.8%, 솔로생활 만족

지난해 중국 젊은 이들의 사이에서 '몸이 형해만 남아 있을 뿐(感觉身体被掏空)'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일에 시달리고 피곤한 상태일 때 자주 하는 말로 중국 솔로 샐러리맨들의 마음을 대변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1인가구 91.4%는 일 평균 근무시간은 8시간 이상이었다. 하지만 1인가구 68.8%는 자신들의 솔로 생활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3.9%만이 '나쁘다'고 답했다.

나쁘다고 답한 1인가구들의 가장 큰 이유로는 59.7%가 '고독감'을 선택했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관념에도 변화가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인가구들 중 부모님들로부터 결혼을 독촉 받고 있는 경우는 35.7%에 불과했으며, 37.5%의 솔로들은 부모님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어 결혼 자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진=뉴시스)
(데일리팝=한혜영 기자)

※중국 솔로이코노미·소사이어티는 최근 급변하는 중국의 인구구조에 따른 1인가구 증가로 인한 사회문제 등에 대한 중국 정부와 기업 등에서 나온 자료를 토대로 데일리팝이 직접·번역 재구성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