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펫팸족'의 지갑이 열린다..호텔·케어·택시까지
[솔로이코노미] '펫팸족'의 지갑이 열린다..호텔·케어·택시까지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9.21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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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인 김철수(32)씨는 동생인 다섯 살된 뿡이와 살고 있다. 뿡이는 말티즈종 강아지다. 뿡이를 동생이라 말하는 김씨는 요즘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일명 '펫팸(Pet+Family)족'이다.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김씨처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7월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인구의 21.8%에 달하는 수다.

이로 인해 생성된 시장을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으로 부르며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조8000억원에서 2020년 6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 조사'에서 보면 반려동물 관련 지출액이 한 달에 2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인 사람이 20%를 넘었고, 100만원 이상 지출하는 사람도 8.5%에 달했다.

AK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년(2016년 1~8월) 대비 반려동물 관련 상품 전체 매출이 6배, 특히 반려묘 용품 매출은 20배가량이나 증가했다.

원룸이사도 '반려동물 가능'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서는 다방에 등록된 매물 중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의 숫자가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5년 3월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은 다방에 등록된 전체 매물의 3%에 불과했지만, 2017년 현재 전체 매물의 약 30%로, 약 6만4000개의 집이 등록됐다.

다방에 등록된 전〮월세 매물 중(아파트 제외) '반려동물 가능한 방'의 유형은 '원룸'이 46%로 가장 많았고, 투쓰리룸(42%), 오피스텔(12%)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를 사는 1인가구의 경우 매물에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한다는 조항이 많았으나, 요즘 이러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방에서도 이러한 시대변화를 인지해 매물을 검색할 때 '반려동물 가능'을 선택해서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방에 의하면 반려동물과 거주할 수 있는 집이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3551개), ▲서울 강서구(2919개), ▲대구 달서구(2579개), ▲서울 관악구(1916개), ▲부산 부산진구(1792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구는 지역 등록 매물 대비 반려동물 거주 가능 매물 비율이 54%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 가족은 '프리미엄만 주겠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며 살아가는 사람이 새로운 구매층으로 떠오르면서 반려동물의 털 엉킴이 심해져 피부병을 일으키거나, 털이 심하게 날리는 현상을 줄일 수 있는 털 관리 용품이나 한 차원 높은 클래스의 케어 아이템도 등장하는 추세다.

반려동물 전용 스킨케어 디바이스가 있어 윤기 있는 털을 만드는 음이온 샤워,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근적외선 기능, 집먼지진드기, 곰팡이에 저항 효과가 있는 아로마 테라피 등 반려견에 최적화된 스킨케어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며 후에 가볍게 먼지를 털어주는 에어샤워 기능과 산소 테라피 기능으로 반려동물의 피로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도움을 준다.

유진로봇에서는 반려동물 털 청소에 특화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를 선보였다. 반려동물 털이나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고 바로 흡입되도록 설계된 V6블레이드가 탑재돼 털 청소량이 많아도 브러시를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털이 많이 내려 앉는 카펫이나 러그 등 청소량이 많은 부위에서는 스스로 감지해 흡입력을 높이는 '스마트 터보 모드'가 자동으로 실행된다.

11번가에서는 이번 황금연휴를 맞아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을 걱정해 애견호텔을 찾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서울/경기/충청권의 애견호텔 이용권, 케어서비스 이용권, 반려동물 픽업서비스 상품 등을 내놨다.

연휴기간 반려동물의 미용, 목욕, 놀이 등 케어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애견 목욕이용권', 1박에 2~4만원 가량하는 '애견호텔', 반려동물 전용 픽업서비스인 '펫미업 택시 서비스 이용권' 등 고급 서비스들을 볼 수 있다.

'펫미업 택시'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멀리 이동해야 할 경우 차량 안에 반려동물을 위한 안전벨트, 배변 패드 등이 갖춰져 있어 주인 없이 반려동물 혼자 태워도 안전할 정도라고 한다.

애견호텔에서는 투숙 뿐 아니라 목욕, 돌봄, 산책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강아지들이 지내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보내기주기까지 한다.

이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개캉스' 아이템도 있다. 반려동물 동반 호텔에서 브런치와 놀이를 즐기고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11번가에서 최근 3년간 반려동물 상품에 1인당 소비하는 평균 구매금액을 알아본 결과, 2015년 평균 2만7000원에서 2016년에는 3만2000원, 2017년(1월1일~9월14일)에는 5만2000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려동물 호텔, 택시 등과 같은 이색상품과 서비스의 범주를 확대하고 호텔예약 등의 이용편의성을 강화해 반려동물 시장 공략을 적극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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