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브랜드, 이거 아니?] 명품 보다 브랜드 가치 높다는 '나이키'가 꿈꾸는 '헬스케어'의 미래
[스포츠브랜드, 이거 아니?] 명품 보다 브랜드 가치 높다는 '나이키'가 꿈꾸는 '헬스케어'의 미래
  • 배근우
  • 승인 2018.09.19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이키는 1957년 미국 오리건 대학교 육상팀의 육상 감독인 ‘빌 바우먼(Bill Bowerman)’ 과 육상 선수인 ‘필 나이트(Phil Knight)’에 의해 만들어졌다.
필 나이트는 학위 취득 후 일본으로 넘어가 아식스의 전신인 ‘오니츠카 타이거’사의 코르테즈 제품을 가지고 미국 독점 판매권을 따내게 되고 미국에서 오니츠카의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나이키의 창립자 필 나이트(좌), 빌 바우먼(우) 과 나이키의 전신인 '블루 리본 스포츠' 매장 (하단) (출처: 나이키)
나이키의 창립자 필 나이트(좌), 빌 바우먼(우) 과 나이키의 전신인 '블루 리본 스포츠' 매장 (하단) (출처: 나이키)

차 트렁크에서 사업을 시작해서 8000 달러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장사수완이 타고난 그들은 그 해에 미국의 ‘산타모니카’라는 지역에서 나이키의 전신인 ‘블루 리본 스포츠’를 만들어냈다. 

와플 기계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지면과의 추진력을 상승시키는 새로운 고무 스파이크를 만들어 낸 나이키는 ‘와플 솔’을 이용한 신발인 나이키 코르테즈를 개발하면서 오니츠카 타이거와 갈라서는 계기가 됐다.


독자적 생산 이후 나이키라는 브랜드를 만든 그들은 ‘케롤린 데이빗슨’ 이라는 디자이너가 니케의 날개에서 영감을 얻는 나이키 로고를 개발하게 된다. 

그 후 스포츠 마케팅을 원한 나이키는 단거리 육상 6종목에서 미국 신기록을 달성한 ‘스티브 프리폰테인’ 후원하여 나이키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 (출처: 나이키)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 (출처: 나이키)

그 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직원이었던 ‘프랭크 루비’와 함께 단단한 주머니에 압축공기를 주입한 자연스러운 에어쿠션 제품인 ‘나이키 에어’ 및 ‘테일 윈드’ 라는 신발을 개발하게 됐다. 

획기적인 제품을 출시한 나이키는 1980년대에 미국 다이어트 열풍과 조깅 열풍으로 리복과 함께 레트로 시대를 주름잡던 미국 자본주의의 대표적 이미지가 되는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다. 

리복에게 패배한 나이키, 조던과 ‘Just do It’ 로 극복

80년대에 업계 1위를 달리던 나이키는 미국의 ‘에어로빅 열풍’을 예측하지 못해 스포츠 시장의 자리를 리복에게 빼앗기게 되고, 리복은 업계 1위로 서게 된다. ‘아줌마들이 음악틀고 춤추는 건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패배를 하게 된 나이키는 패배의 돌파구를 찾던 중 미국 농구 NBA의 최강팀 시카고 불스의 슈퍼루키 ‘마이클 조던’을 눈여겨봤고, 나이키는 마이클 조던과 스폰서십을 체결한다. 

최초의 에어 조던 광고 (출처: 나이키)
최초의 에어 조던 광고 (출처: 나이키)

1987년 계약을 체결한 이듬해 조던을 위해 ‘에어 조던 1’을 개발한 나이키는 마이클 조던에게 신발을 신겼고 에어 조던을 신은 마이클 조던은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나이키의 매출을 급상승시키는 요인이 됐다.

그 이후 육체적, 정신적 성장과 동기부여를 부곽하는 ‘Just Do It’이라는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여 더욱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으며,  이후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와도 스폰서십을 맺은 나이키는 골프공이 천천히 홀컵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전 세계로 생중계되면서 ‘역대 최고의 광고 효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헬스케어, IT분야에도 손을 뻗치고 있는 나이키 

나이키는 2006년부터 애플과 손잡고 Nike+iPod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했다. 
나이키는 스마트폰이 확산되기 전부터 운동화 깔창 밑에 엄지만 한 트랜스미터 장치를 넣고, 애플의 iPod과 연동하여 데이터를 수집해 활동량을 측정하는 혁신을 불러 일으켰으며, 이후에는 손목 밴드용 ‘Nike SportBand’ 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자체적 동작이 가능한 독립적 헬스케어 디바이스로, 센서를 내장해 걷거나 뛰는 동안 속도, 거리, 시간, 칼로리 소모양, 심박수 등 2018년 현재 쓰이는 스마스워치의 헬스케어 기능과 같을 정도로 일찍이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나이키의 헬스케어 제품들의 변천사. 현재는 스마트폰 자체를 디바이스로 활용하여 앱에만 집중하는 현명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출처: 나이키)
나이키의 헬스케어 제품들의 변천사. 현재는 스마트폰 자체를 디바이스로 활용하여 앱에만 집중하는 현명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출처: 나이키)

과거 nikeplus.com이라는 페이지로 헬스케어 데이터를 보여줬던 나이키는, 지금은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Nike+ 앱’으로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공개 전환했으며, 스마트폰이 포함된 GPS와 가속계 등을 이용해 기존의 Nike+ 디바이스를 대체했다.

최근 헬스케어 기능이 들어있는 스마트워치도 보편화되면서 스마트워치용 앱을 집어넣어 심박수까지 계산해 헬스케어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진화했다.

나이키는 헬스케어 디바이스와 스마트폰의 연동과 연계를 완벽하게 구현하게끔 집중했으며 운동을 통해 내 몸이 어떻게 작용하고, 본인이 얼마나 뛰었는지 데이터를 ‘시각화’ 한 기법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

현재 나이키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중이며 개방적인 SDK 제공을 통해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는 중이다. 

 

아래 관련기사 목록에 있는 '헬스케어' 기사와 '스마트워치 기사를 참고하면서, '리복'과 '아식스' 의 스포츠 브랜드 기사를 참조하면 더욱 풍성한 스포츠브랜드 이야기를 즐기실수 있습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