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부족한 병상에 삼성,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로 공유 결정
'코로나19 사태' 부족한 병상에 삼성,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로 공유 결정
  • 정단비
  • 승인 2020.03.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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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사진=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을 마비 시키는 가운데, 정부에서는 중증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집중 치료하고,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관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연수원 시설이 이용하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은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족한 환자 격리시설에 가장 먼저 나선 것은 삼성이다. 2일 삼성과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는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은 대구·경북 경증 환자들이 입소할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국 1호 생활치료센터가 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은 300실 규모로, 2017년 완공돼 삼성 임직원을 위한 명상교육 및 힐링센터로 활용돼 왔다.

이번 결정은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과 연수원 운영권자인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 소유권자인 삼성전자가 협의해 시설 공유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경증환자들도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며 삼성 관계자는 "상급 종합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들은 증상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했으며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기로 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물품 대금 1조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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