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감염 확산,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등장..."꼭 마스크하고 혼자 가세요"
[코로나19 사태] 감염 확산,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등장..."꼭 마스크하고 혼자 가세요"
  • 임은주
  • 승인 2020.03.04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량이동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차량이동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차량에 탑승한 채 검사를 진행해 의료진과 환자 간 접촉 최소화로 전파 위험을 낮추고 검사 속도까지 높아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될 전망이다.

4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 조정관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드라이브스루)가 48개 운영 중"이라면서 "표준운영지침을 마련해 지자체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라이브스루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에서 쓰이는 용어로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 차에 탄 채로 햄버거나 음료를 주문해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으로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를 시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감염 위험 감소뿐 아니라 일반 검사소보다 검사 속도가 3배 가량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일반 선별진료소는 시간당 2건, 하루 20건 정도의 검체 채취를 하는 데,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시간당 6건, 하루 60건까지 가능하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일반선별진료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사 후 소독·환기 시간 절약과 필요인력, 공간제약 등을 크게 줄여 줘 코로나19 환자를 조기 발견해 지역감염 확산 차단이 기대된다.

중대본은 표준운영지침에서 운영인력을 ▲접수·교육·시설관리·차량통제 인력(1∼3명) ▲진료 의사(1∼2명) ▲검체 채취 간호인력(1∼2명) ▲소독 인력(1명) 등으로 제시했다.

또 표준운영방식은 '접수→진료→검체 채취→소독 및 교육' 등 4단계로 운영하지만 중대본은 기관별 상황에 따라 2단계로 간소화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한편 서울시는 차량이동 선별진료소를 3일부터 ▲서울시립은평병원(은평) ▲우면119안전센터(서초) ▲잠실주경기장 서문(송파)에 개소하고, 5일부터 ▲마곡8구역 공영주차장(강서)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운영 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진료단계에서 체온측정과 해외여행력, 확진자 이동경로 접촉 여부 등을 확인해 이상이 없을 경우 방문자는 귀가하면 된다. 검체채취가 필요한 방문자는 검체를 채취해 의료기관에 검사를 의뢰한다. 검사결과는 문자로 안내한다.

다만 방문자는 다음의 주의 사항을 꼭 기억해야 한다. 차량이동 선별진료소 방문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측정 등 의사 진료에 협조해야 한다. 또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동승자 탑승없이 반드시 운전자 혼자 이용해야 한다.

차량에 동승자가 탑승한 경우엔 감염 우려로 차량이동 선별진료소 입장이 불가해 검사를 받을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인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이용해야 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