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문화·예술계, 온라인 전시로 '코로나블루' 해소
[이슈&트렌드] 문화·예술계, 온라인 전시로 '코로나블루' 해소
  • 임은주
  • 승인 2020.03.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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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의 '미술관에서의 대화'시리즈(사진=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 사이트)
김홍식의 '미술관에서의 대화'시리즈(사진=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 사이트)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리들의 일상이 뒤틀리고 박물관, 음악회, 미술관·갤러리 등 문화 예술 공연까지 기약없는 휴관에 돌입했다. 모든 일상이 멈춘 가운데 관객을 만날 수 없게 된 예술·문화계가 온라인 전시나 공연 중계 등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코로나 블루(우울)를 겪는 사회에 힐링과 휴식을 선사하고 있다.

"'미술관 속 평화의 전사들'(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은 미술관에 가고 싶은 마음들이 만든 전시이다." 라고 미술기획자 조은정씨는 이번 온라인 기획전을 설명한다.

4명의 여성 작가들을 초청한 온라인 기획전 '미술관 속 평화의 전사들'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50대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홍식, 뉴욕에 거주하는 박유아, 런던에 거주하는 신미경, 파리에 거주하는 윤애영이 한 공간에 모였다. 이들은 한국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교육받고 각기 다른 도시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기획자 조은정씨는 전시 서문에 "지상 어디에서나 삶의 법칙은 유사하겠지만, 이들은 삶의 전장에서 결코 물러선 적이 없었다"며 "치열한 전투를 벌인 작가들은 충만한 열정으로 전장터인 삶을 조망하는 언덕에 올라 이제는 삶에 미소를 보낸다"라고 작가들을 표현했다.

이어 "'평화의 전사(a peaceful warrior)'처럼 목표를 향해 가는 길 자체가 행복임을 아는 이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획자는 이번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힘든 시기를 함께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김홍식 작가는 미술관의 관람객을 뮤즈로 삼아 스냅사진처럼 담은 '미술관에서의 대화'시리즈를, 박유아 작가는 한 사람의 역사가 축적된 얼굴을 장지에 분채로 담은 '입양아 초상화 시리즈'로 관객과 소통에 나섰다. 윤애영 작가는 전구를 이용한 빛 설치로 만든 '비밀 정원' 등을, 신미경 작가는 역사적 유물·예술품을 비누로 새긴 '화장실 프로젝트' '좌대프로젝트' 등을 내놨다.

'미술관에서 만나는 평화의 전사(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를 관람하려면 전시장소인 사이트(https://sixshop.com/bluecs)에 접속해 작가별로 작품을 감상하면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휴관으로 박물관 특별전을 볼 수 없어 아쉬워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지난 13일 오후 7시부터 '핀란드 디자인 10 000년'특별전을 80분가량 네이버 TV로 중계했다. 이 중계에 접속자 1만6400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온라인 전시회 오픈을 요청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핀란드디자인 10 000년’ 온라인 중계(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의 '핀란드디자인 10 000년’ 온라인 중계(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번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핀란드국립박물관이 함께 마련해 지난 만 년 동안 핀란드 지역에서 발전한 물질, 문화, 그리고 기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소개한 융·복합 전시다. 우리가 흔희 생각하는 시각 예술 분야의 한 장르로서의 전시가 아닌 형태, 인간이 존재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건축, 가구, 생활용품 등)으로 꾸며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과거-현재-미래라는 연대기를 따르는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물을 분류하지 않고 핀란드의 디자인을 물질·문화·기술의 발전 관점에서 고루 소개한다. 이번 온라인 중계에는 백승미 학예연구사와 윤인구 아나운서의 차분한 진행으로 관객을 안내하며 이해를 도왔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에서 인기가 높았던 '이집트관' 전시 준비과정과 전시내용을 영상에 담아 소개하고 있다. 또 박물관 누리집을 접속하면 최근 종료된 '가야본성 칼과 현'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를 VR로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전국 공립 박물관 263곳의 소장품 178만 건을 공개하는 e뮤지엄(emuseum.go.kr)을 활용해 일반인들이 온라인 전시를 기획하는 '집에서 전시기획 한다. 나도 큐레이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누구나 응모가능하며 오는 31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이밖에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8일까지로 예정된 기획전 '강박'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조기 폐막되자 인스타그램에 온라인전시 투어를 게시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유튜브 채널 ‘MMCA TV’에서 지난해 진행된 10개 전시와 최신 전시를 볼 수 있는 ‘학예사 전시투어’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지난 13일 오후 3시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이러한 다양한 공연계의 노력에 온라인 관객들은 '감사하다', ‘어려운 시기에 힘과 용기를 받았다', '눈과 귀가 호강한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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