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항공업계 '붕괴 직전'...대한항공, 직원70% 6개월간 휴직
위기의 항공업계 '붕괴 직전'...대한항공, 직원70% 6개월간 휴직
  • 임은주
  • 승인 2020.04.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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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업계 1위 대한항공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하늘길이 막히자 전체 인력 중 70% 가량의 휴직을 결정했다. 이는 창사 50년 만에 일어난 초유의 사태다. 지난해 한·일 경제 갈등으로 시작된 어려움이 코로나19 사태로 이어지면서 항공업계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 동안 국내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70%에 유급휴직을 실시한다. 1만4000여명이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직군별로 구체적인 휴업 일정은 아직 미정이나 부서·직종별로 2개월~5개월 정도 휴업할 계획이다. 우선 휴업은 16일 지상직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유급휴직인 만큼 휴업대상자에게는 통상임금이 매월 지급된다. 대한항공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유급휴직을 시행하는 항공사에 최대 6개월간 휴업수당의 90%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계속되는 경영위기에 전사적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임원들의 급여 일부(직급별 30~50%)를 반납하기로 했다. 또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 외에도 추가적인 자본확충 등도 모색할 방침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올 상반기에만 6조300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이 앞다퉈 입국을 막으면서, 사실상 모든 하늘길이 막혀버렸다. 3월 넷째 주 국제선 여객 수는 7만 85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3만 6366명)에 비해 무려 95.5%나 급감했다.

각 사의 여객기는 멈춰 세워져 있지만 인력 감소에는 소극적이여서 리스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은 그대로다. 따라서 대규모 휴업, 순환휴직, 급여반납 등 자구책만으로 버틸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회사의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여행객이 급감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국제선 출발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이 많은 빈칸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여행객이 급감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국제선 출발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이 많은 빈칸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앞서 50% 이상의 직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갔고 자회사인 에어서울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은 1개월 휴업에 들어갔으며, 최소 300명을 구조조정하는 방안까지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 에어부산 등 LCC들은 국제선 비행기를 거의 띄우지도 못하고 있다. 항공업이 몇 개월도 버티기 어려운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정부의 실효성 있는 자금 지원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정부는 LCC를 대상으로 한 3000억 원 규모 긴급융자와 각종 비용 감면, 납부 유예 등의 대책을 내놨다.

국내 항공산업이 무너질 경우 일자리 16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추정된다.국내 항공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종사자들은 25만여명에 달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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