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요금체계 변경 전면 '백지화'...이전 체제로 복귀
배달의민족, 요금체계 변경 전면 '백지화'...이전 체제로 복귀
  • 임은주
  • 승인 2020.04.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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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달의민족)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결국 요금체계 변경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10일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는 공동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외식업주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혼란과 부담을 끼쳤다"며 "상심하고 실망한 외식업주들과 국민들에게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들을 비롯해서 관계기관, 각계에서 많은 조언을 받은 결과 한결같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요금제 개편은 안 된다는 지적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수용해 지난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기로 했다. 기술적 역량을 총동원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김 의장과 김 대표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과 김 대표는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여 결정하겠다"며 "향후 업주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에 나설 계획이며 정부의 관계부처, 각계 전문가들과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고헸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외식업주들과 배달의민족은 운명공동체"라며 "앱을 통해 식당에 주문이 더 늘어나고, 라이더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누리고, 이용자들은 좋은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이달 1일부터 주문 성사 시 배달의민족이 5.8%의 수수료를 받는 정률제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8만8000원의 월정액 광고인 '울트라콜' 중심의 요금체계를 써왔다.

그러나 변경된 정률제 서비스는 매출 규모가 클수록 수수료도 늘어나는 구조로 소상공인들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운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정치권까지 나서 배민의 독과점 횡포를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우려를 나타내며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와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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