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인터뷰] '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의 저자 양광모 교수가 말하는 '1인가구가 뜻밖의 의료비용'에 대처하는 방법!
[POP 인터뷰] '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의 저자 양광모 교수가 말하는 '1인가구가 뜻밖의 의료비용'에 대처하는 방법!
  • 이지원
  • 승인 2020.06.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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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불안정한 1인가구가 병원비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

1인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8년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 수는 약 584만 가구로, 2047년에는 약 83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가구의 37.3%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1인가구에게 있어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까. 혼족 특화 플랫폼 '혼족의제왕'이 3월 17일부터 3일간 2030세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자취를 하며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다수의 응답자는 '아플 때 도와 줄 이가 없어 서럽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아픈 경우 다른 이에게 의지하고 싶지만 혼자 사는 1인가구에게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여기에 진료비가 찍힌 병원 영수증까지 본다면 그 서러움은 배가 된다. 서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근본적인 해답은 '아프지 않는 것'에 있다. 또한 의료비용과 의료 체계를 알고 '합리적인 의료 소비'를 할 필요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양광모 교수가 출간한 '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찾고 있다.

데일리팝은 저자인 양광모 교수와 책의 인터뷰 및 1인가구의 건강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의 저자 양광모 교수 (사진=도서출판 다른)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로 있으며 병원 보직으로 커뮤니케이션실 실차장으로 병원 소셜미디어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인문학교실 겸임교수로 의대생들 교육도 하고 있고요. 의료정보학 관련해 여러 연구들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심평원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Q. 비뇨의학 전공에 '코리아헬스로그' 창간, '청년의사' 편집국장,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인문학교실 겸임교수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오셨는데요. '1인가구'와 '1인가구의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1인가구가 늘고 있더군요. 자발적으로 1인가구를 택한 사람도 있지만, 여러 사회적 상황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혼자 사는 분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고요. 소위 'N포 세대'라 불리는 분들이죠.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불완전하기에 병원비에 대한 걱정이 클 수밖에 없으니까요. 연로한 부모님의 건강 걱정도 있다면, 이런 불안감은 배가 될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의 입장을 헤아려 책을 만들자 생각했습니다.

Q. '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라는 책 제목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처음 생각한 책 제목은 '뜻밖의 의료비용'이었는데 1인가구들이 주로 읽을 책이다 보니 출판사와 상의해서 변경하게 된 거죠. 사실 책 내용을 보면 '혼자' 보다는 '병원비'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Q. 저서 '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지, 1인가구가 알아두면 좋을 건강관리법이 있다면 함께 알려 주세요.

병원에서 나오는 영수증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치료받은 비용이 제대로 된 것인지도 잘 모르는 경우도 상당히 많고요. 그래서 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분석해 평균적인 비용이 얼마라고 알리면서 더불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의학정보도 제공하는 책을 쓰게 된 거죠. 

1인가구만을 위한 건강관리법이 따로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없으니, 나홀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어려울 뿐이죠. 한정된 자원으로 건강에 투자한다면, 단연 예방접종(백신)을 추천합니다. 독감예방접종부터 HPV 백신 등 성인들도 맞아야 하는 백신이 많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시기이니 손씻기,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고요.

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 (사진=도서출판 다른)

Q. 저서 중 '혼자 살더라도 건강을 지키자'는 내용에 '혼술'과 관련된 내용을 다뤄주셨는데요. 건강한 혼술 문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건강한 혼술은 적당량의 음주를 하는 겁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혼자라서 취하도록 마시는 경우도 상당하거든요. 취할 때까지 마시지 않고 정해된 양만 마시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1인가구가 증가하는 만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가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을까요?

예방접종과 정기적인 동물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함께 사는 사람의 건강에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요즘 같이 외출하기 좋은 시기라면 외출 후 반려동물의 털을 빗겨주면서 진드기가 붙어 왔는지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진드기가 사람을 물으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치명률이 높아서 '살인 진드기'라고도 불립니다. 

Q. 이 책을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책 본 분들 중에 '병원에 오래 근무했지만 잘 몰랐다'는 의견도 꽤 되더라고요. 1인가구들을 위해 쓴 책이지만 의료비용에 대해 궁금한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이전에 '쏙쏙 건강 이야기를 들려줄게'와 '나는 의사다' 등 다양한 저술활동을 펼치고 계시는데요. 향후 발간을 계획하고 계신 책이 있으신가요?

'의사의 글쓰기'에 대한 책을 구상 중입니다. 올해부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비교과 과목으로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비 의사들에게는 따뜻한 마음과 의료인으로서 윤리적인 자세, 전문가다운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의사의 '전문직업성(프로페셔널리즘)'을 이루는 기본 바탕이 되니까요. 

그런데 이런 마음가짐을 글로 담는 방법에 대해서 제대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의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치료를 잘하는 거였으니까요. 앞으로는 조금 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교실 여러 교수님과 함께 책을 만들 생각입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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