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박근혜의 민주주의적 소양" 문제점 제기
손학규, "박근혜의 민주주의적 소양" 문제점 제기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6.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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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9일 전날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여성 대통령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한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여성 대통령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여성 인력·자원이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 사회에 참여하고 리드해 나갈 때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4일 오전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대선 촐마를 선언하고 있다. 손 상임고문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애민 대통령',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민생 대통령',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되게 하는 '통합대통령'을 손학규가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손 고문은 다만 "문제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민주주의적 소양을 제대로 갖추고 있느냐, 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손 고문은 이어 박 전 대표를 겨냥, "새누리당에는 눈치 주는 사람과 눈치 보는 사람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돈다"며 "민주주의의 기본이 소통인데 소통이 없는 사회에서는 결국 불안과 갈등요소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당내 논의에 대해 "'우리는 힘 없다. 후보 없다. 혼자만으로 안되니 저 사람 손 잡아야 한다'(고 할 게 아니라) 자기 능력이 없으면 그만 둬야 한다"며 "안이하게 지금부터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손을 잡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제1야당, 수권정당의 자존심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고문은 "작년 말 대통합을 통해 지지율이 올라서 새누리당을 10% 앞서지 않았느냐. 그런 자신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다만) 그 뒤에 지도부가 개판치고 총선에서 졌지만 (지금이라도)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능력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번 대선 출마에 대해 "마지막이다. 단 한 점 남김없이 쏟아붓겠다"며 "민생을 살리고 남북 화해 협력의 길을 다시 열고 국민들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손 고문은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 등 부산.경남(PK) 후보들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에 대해 "호남만 가지고 안 되겠다는 생각에 영남 표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 대선은 지역선거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산층, 중도층을 누가 더 끌어들일 것이냐의 측면에서 제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