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가수 하로 "혼라이프 선택 아닌 자연스러운 흐름"
[혼라이프 인터뷰] 가수 하로 "혼라이프 선택 아닌 자연스러운 흐름"
  • 오정희
  • 승인 2020.06.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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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족이세요? 어떤 삶을 살고계신가요? 나 말고 다른 혼족들은 어떤 라이프스타일로 살고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혼족들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책임져야하는 만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또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혼라이프 인터뷰를 통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주변 혼족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자 합니다. 1인가구 혼족 당신의 특별한 삶을 응원합니다. -편집자주-

혼라이프 인터뷰 두 번째 주자는 사랑을 노래하는 감성 발라더 싱어송라이터 '하로'님입니다. 하로님은 전자회사 회로개발팀에서 회로 및 PCB를 설계하면서 작곡가와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12년차 혼족입니다. 하로님이 어떻게 혼라이프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직장과 꿈 한 가지만 쫒기에도 힘든데 직장을 다니며 어떤 식으로 꿈을 키워나가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가수 하로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가수 하로 제공)
가수 하로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가수 하로 제공)

 

Q. 혼라이프를 선택하게 된(경험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혼라이프를 선택했다'라기 보다 '자연스럽게 혼라이프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보시는 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과거 가족과 살던 집이 하숙집처럼 작은 집들이 나눠져 있는 구조였던 만큼 가족들 간 방을 따로 사용한데다 활동시간이 서로 달라 같이 살면서도 혼자만의 시간과 생활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던 이유입니다. 그런 생활이 17살부터 이어졌고 2년 전 회사에 취직하면서 완전한 혼라이프를 살 게 되었습니다.

Q. 혼라이프를 유지하는 이유가 있나요?

혼라이프를 유지하는 것은 아무래도 오랫동안 혼라이프를 유지해 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일을 하면서 음악을 하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하려면 자유로운 생활 패턴과 간섭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수 하로의 '그대가' 앨범커버 (사진=가수 하로 제공)
가수 하로의 '그대가' 앨범커버 (사진=가수 하로 제공)

 

Q. 음악활동을 하고 있으신데 하로님의 혼라이프가 녹아 들어가 있는 노래가 있나요?

가수 활동도 하고있는 만큼 혼라이프에서 음악을 빼 놓을 수없는데요. 노래는 어느 정도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기 때문에 음악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혼자시간을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홀로 깨어있는 새벽처럼 홀로 시간을 보낼 때 더 감정에 빠져들수 있는 이유입니다.

2017년에 발매한 '그대가'라는 곡도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홀로 머물고 있는 집에서 문득 옛 추억을 회상하다 만들어지게 됐거든요. 

이 노래에서 가장 와닿는 가사는 첫 구절인 "그때 우리 가까운 줄 알았어 멀어진 줄 모르고 눈치도 없이" 라는 가사와 마지막 구절인 "널 잡을 수도 아니 놓을 수도 없어"입니다.

처음과 달리 변해버린 모습과 서로에게 던졌던 많은 말들이 상처가 되어 사랑했지만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과거 뜨거웠던 사랑을 그리워하는 상황에 대한 감정을 담은 곡입니다.

혼자있는 시간에 문득 옛 인연이 떠오르신다면 '그대가'라는 노래를 듣고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며 감정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Q. 주변(가족, 친구 등)에서 혼라이프를 즐기는 하로님을 보고 뭐라고 이야기 하나요?

아무래도 저를 오랫동안 보았던 분들이나 친구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 혼라이프를하고 있는 지인들은 각종 집안일로 인한 귀찮음을 같이 토로하는 편이고 그렇지 않은 지인들은 ‘편해 보인다’, ‘자유롭게 음악을 하면서 자신의 생활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부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수 하로가 서울에 위치한 한 한강 인근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다. (사진=가수 하로 제공)
가수 하로가 서울에 위치한 한 한강 인근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다. (사진=가수 하로 제공)

 

Q.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나요?

보통 혼자 있을 때 직장 일로 인해 미뤄진 음악 일을 하는 편이라 작사, 작곡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간혹 음악 일을 하지 않을 때는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와 만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여러 일을 맡아서 하다 보니까 시간이 늘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Q. 하로님이 느낀 혼라이프의 장단점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혼라이프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본인의 생활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모든 집안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결국에는 해야 하는 일들을 미루고 있으면 그 일들을 오로지 자신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는 것과 가끔 느껴지는 공허함이나 외로움이 가장 큰 단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혼라이프를 오랫동안 즐겨왔기 때문에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혼라이프를 경험해 보지 못 한 분이라면 앞으로의 일을 조금 더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 음악 활동과 방송 활동을 차근차근 준비해서 내년쯤에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여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예정이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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