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혼라이프 6년차 이호 "혼라이프, 삶을 한단계 도약하게 해주는 과정"
[혼라이프 인터뷰] 혼라이프 6년차 이호 "혼라이프, 삶을 한단계 도약하게 해주는 과정"
  • 오정희
  • 승인 2020.08.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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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족, 둘 이상의 몫을 해내며 자신의 삶을 꾸리는 사람"
"한 두달에서 최소 1년 정도는 혼자 살아보는 것도 좋다"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6년차 혼라이프족 이호씨를 만나봤습니다. 그의 혼라이프 첫 걸음은 자의가 아니었던만큼 유쾌하게 시작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해 두 해 지나가면서 혼라이프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둘 이상의 몫을 해내며 자신의 삶을 꾸리는 혼라이프가 삶을 한단계 도약하게 해주는 과정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호씨가 바다로 혼자 여행갔을 때의 모습 (사진=이호씨 제공)
이호씨가 바다로 혼자 여행갔을 때의 모습 (사진=이호씨 제공)

 

Q. 자기 소개 (하고 있는 일포함해서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올해로 아홉수를 맞이한 20대 청년입니다. 대학에서 도시계획과 부동산을 공부해서인지 주택, 주거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다 시민사회와 정책 제안과 같은 분야에도 흥미를 갖고 있어 서울시청년정책네트워크의 주택분과 참여를 비롯해 시민단체에서 근로장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혼라이프를 선택하게 된(경험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성인이 된 이후 부모님이 지방으로 내려가시게 되면서 만 6년차 혼라이프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Q. 어떤 공간(집)에 머무르고 계신가요? 집은 어떤경로를 통해 마련하시게 되었나요?

약 7평에 해당되는 반 지하 형태의 다세대 주택에서 월세를 내며 살고 있습니다.

월세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 넓은 방을 구하려 노력하던 중 부동산매물(전월세 포함)직거래 커뮤니티를 통해서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반 지하에 비해 층고가 높은 것이 장점이라면입니다.

 

Q.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어떤 장소인가요? 

(실제 원룸에 거주하는 학생 입장에서)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달라는 질문이 조금 어렵습니다. 분리형 원룸이긴 하지만 말그대로 원룸이라 어느 한곳을 특정 짓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한 두곳을 고르라면 방과 현관&욕실&부엌과 분리되어있는 (특히 현관에서 바라보이는)방 전경과좋아하는 옷과 물건들을 놓아둘 수 있는 창가를 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인 부분인 것 같습니다.

혼라이프 6년차 이호씨가 현재 머물고 있는 공간(사진=이호씨 제공)
혼라이프 6년차 이호씨가 현재 머물고 있는 공간(사진=이호씨 제공)

 

Q.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나요? (취미, 여행 등 )

보통 혼자 있지 않으려고 하고 친구들이나 지인들과의 만남을 자주 갖는 편이지만 인간관계에 지치거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는 아이 쇼핑, 자전거 라이딩을 비롯해밀린 넷플드라마와 예능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Q. 혼자 여행을 가본적 있으신가요? 여행을 가보셨다면 어디를 가보셨는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혼행의 장잠과 유의점을 알려주세요 ~

군입대 전에 영국 런던,프랑스 파리,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 베를린, 체코 프라하,오스트리아 빈,터키 이스탄불 7곳을13박 14일로 혼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14일 이라는 굉장히 타이트 한 기간 동안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여러 나라의 혼행족들과 지역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던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콜럼비아에서 여동생 만나려고 파리에 왔던 분,암스테르담에서 함께 3유로 지역 투어를 했던 슬로베니아 대학에서 온 슬로베니아, 터키와 프랑스 출신 친구들이 기억에 남습니다.이스탄불에서 나이트 호객꾼에게 끌려가 큰 사기를 당할 뻔했던 일도 당시에는 아찔하고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Q. 혼라이프의 장점이 있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혼라이프는 저 자신을 경제적, 사회적 독립주체로 발전시켜주는, 삶을 한단계 도약하게 해주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을 좀더 어른스럽게 만들어 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생 부모님 혹은 가족과 함께 살 수는 없기 때문에 한 두달에서 최소 1년 정도는 혼자 살아보는 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Q. 혼라이프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사실 자취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달이 나가는 월세와 생활비 부담(특히 식비)이 크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나 가족의 보살핌에서 벗어나면 집안 청소부터 빨래,월세 납부,각종 공과금까지 혼자서 해결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몸이 무겁고 모든게 귀찮아도 집안에 쌓인 빨래나 쓰레기,설거지 거리를 보면 쉽게 잠에 들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매챙겨야 하는 끼니도 숙제처럼 다가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았을 때는 몰랐던 집밥의 소중함이나 내가 외면했던 나물 반찬들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새삼스레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실제 혼라이프를 시작하게되면 음식재료 등을 구비해만들어 먹는게 사먹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든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배달음식이나 단순조리식품에 의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주변지인들이나 친구들의 아지트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 두셔야할 것 같습니다.

이호씨가 동료들과 모임활동을 하며 환하게 웃고있다.(사진=이호씨 제공)
이호씨가 동료들과 모임활동을 하며 환하게 웃고있다.(사진=이호씨 제공)

 

Q. 나만의 혼라이프를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듣고싶습니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꼭 전하고 싶습니다. 초보혼족이라서 무언가를 혼자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다양한 종류의 커뮤니티모임에 나가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Q. 내가 생각하는 혼족이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혼자서 둘 혹은 셋이상의 몫을 해내며 자신의 삶을 꾸려가고 있는 자기 상황과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밀린 학업을 빨리 마치고 사회에 진출해 우리사회에 보다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어떤 형태가 될지는 아직 단정지을 수 없지만 자신에게 허용된 시간과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많이 찾아보고 경험해보려고 합니다.어느 시점에무엇을 해야 하고 어느 시기에 무엇을 해 놔야 한다고 정한 것은없지만 매사 최선을 다하며 주변사람들에게 작은 것부터 큰 부분까지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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