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배달 시장 성장에 설 자리 잃은 외식업계, 특화매장으로 고객 끌어모은다
[솔로이코노미] 배달 시장 성장에 설 자리 잃은 외식업계, 특화매장으로 고객 끌어모은다
  • 이지원
  • 승인 2020.06.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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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외식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감염 우려로 인해 외식의 빈도를 줄이고, 이를 대신해 배달 및 포장 위주의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탓이다. 

외식업계는 불황 위기의 돌파구로 '특화매장'을 택했다. 단순히 밥을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침울한 분위기에 활기를 더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계가 특화매장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을 맞은 곳은 단연 외식업계다. 실제로 CJ푸드빌의 2020년 1분기 외식사업 매출은 450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고, 신세계푸드의 1분기 외식사업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6억 원 감소했다.

반면 배달앱과 가정간편식 시장은 예상 외의 수혜를 맞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26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의 거래액은 83.7% 늘어났다.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이들이 증가하며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배달앱 시장의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상공인연합회 빅데이터 센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주문 증가세가 41.7%에 달하며, 전체 가정간편식의 경우 판매량이 490.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이 줄고 가정간편식 및 배달 주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오프라인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분이 식품·유통대기업 온라인 부분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매출 하락이 지속되자 외식업계는 저마다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개성을 더하거나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등 '고객이 머물고 싶은 매장'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휴식은 기본이며 즐길거리를 위한 공간 등을 마련하며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다는 한계에서 벗어나 재미까지 더한다는 방침이다. 

BBQ가 선보인 편리미엄 카페형 매장 'BBQ 헬리오시티점' (사진=제너시스 BBQ)

제너시스 BBQ는 지난 2019년 12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로봇이 서빙하는 '편리미엄 카페형 매장'을 개장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고객이 자리에 앉아 태블리스로 주문하는 '태블릿 오더' 시스템과 셀프 주문 시스템 '키오스크'를 들이며 언택트 시대를 위한 디지털 기능 도입에 공을 들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객의 식탁까지 로봇이 치킨을 서빙하는 '푸드봇'이다. 푸드봇은 AI 리테일 시스템 전문 기업 '브이디컴퍼니'가 선보인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한 지능형 운반 로봇으로, 똑똑함은 물론 소비자들의 재미까지 책임졌다는 평가다. 총 4개의 선반을 갖추고 있는 푸드봇은 한 번에 4개의 테이블에 음식을 나를 수 있으며 최대 50㎏까지 적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의 동선과 테이블 위치를 지정해 조리가 완료된 상품을 카운터에서 주문 테이블까지 안전하게 배달해 주는 것은 물론 이동 중인 고객을 인지해 멈춰 서거나 피하기도 하며, 고객이 음식을 꺼낸 후 확인 버튼을 누르면 '감사하다'는 이모티콘을 표시하며 유쾌한 재미를 더한다. 

글로벌 치킨 전문 브랜드 KFC는 기존 응암역점을 이전 오픈한 '서울 응암점'의 영업을 지난 5월부터 시작했다. 기존 응암역점이 식사에만 집중한 매장이었다면 응암점은 식사 공간 외에 아이와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좌식 테이블과 놀이 매트를 구비했다.

또한 그룹 모임을 위한 공간이나 편안하게 앉아서 독서도 할 수 있는 계단식 좌석 등의 공간도 꾸며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넓은 공간을 활용해 인디밴드 공연이 가능한 장소로도 변신이 가능해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매장으로 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외식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인 '교촌치킨 청라호수공원점' (사진=교촌치킨)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은 지난 2019년 8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옆에 특화 매장 '교촌치킨 청라호수공원점'을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가족 단위의 고객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넓고 안락한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전국 교촌치킨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인 120평으로 마련됐다. 

또한 과일주스와 브런치 숍인숍 매장과 인디밴드 공연이 가능한 장소를 마련한 것은 물론 스포츠와 치맥을 즐길 수 있는 대형 멀티비전도 마련해 기존 매장과는 다른 외식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뜨고 있는 '카페케이션(카페+베케이션)' 트렌드를 의식한 듯한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카페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뜻의 해당 신조어는 코로나19로 멀리 여행을 떠날 수 없는 한계에 따라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탐앤탐스는 루프탑, 미술작품 전시, 야경, 농장체험 등의 요소를 더한 매장으로 카페케이션 및 특화매장 마련에 여념이 없다. 지난 2020년 4월에는 '리버뷰'를 노린 특화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탐앤탐스 영월점'은 통나무를 활용한 우드톤 인테리어로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더해준다. 매장 안에서 내려다 보이는 영월 동강을 마주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고, 야외 테라스에는 아이들을 위한 그네도 마련돼 있다.

한편 특화 매장의 장점은 상권의 면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지역 고객 니즈를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익숙한 브랜드, 색다른 느낌의 특화 매장이 치열한 경쟁 속에 놓인 외식업계의 신(新)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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