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코로나19로 '밀키트·냉동식품' 소비 증가..농식품산업도 '뉴노멀' 준비해야
[이슈&트렌드] 코로나19로 '밀키트·냉동식품' 소비 증가..농식품산업도 '뉴노멀' 준비해야
  • 이지원
  • 승인 2020.05.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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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식탁 문화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외식 업소를 찾는 고객은 줄어든 반면 간편식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커머스와 편의점에서는 HMR(가정간편식)과 밀키트 등의 간편식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언택트 판매 방식을 강화하고, 냉동식품과 밀키트 등 간편식 시장을 확대하는 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우리의 식탁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5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한국 농정,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토론회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자리했으며,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관계자와 한국농축산연합회 등이 대안방향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위원장은 "세계화 시대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고 교역이 위축되는 시대에 식량자급 제고를 포함한 안정적 식량확보가 중요해졌다"며 "코로나 이후 비대면 사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농업역시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고 제언했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디지털 사보 2020년 5월호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세상의 변화 속에서 우리의 식생활과 대비 전략 등을 소개했다. 

우선 aT는 소비자가 '냉동식품'에 마음을 열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국내 소비자들은 냉장식품을 위주로 소비했지만, 코로나19를 통해 미래에 불확실성을 느끼자 냉동식품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냉동식품 소비는 냉동간편식에서 시작해 냉동신석식품으로 이동하는 추세며, 머지않아 냉동채소와 냉동과일 등을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냉동제품의 경우 산지에서의 급속냉각을 통해 유통기한을 극도로 늘릴 수 있으며, '콜드체인'만 적절히 유지될 경우 냉장식품에 비해 망실률을 낮게 유지할 수 있어 생산자와 유통업체에 유리한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냉동식품의 경우 콜드체인만 제대로 유지될 경우 망실률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코로나19에 따라 '밀키트'의 확산세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간편함을 포기한 대신 음식의 신선도와 식감 등을 한껏 끌어올린 것이 특장점으로 꼽았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등장했던 밀키트는 '간편식임에도 간편하지 않다'는 어중간한 포지셔닝으로 인해 미래가 불확실했으나, 코로나19가 곧 밀키트를 구매하는 계기로 자리했다는 평가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첫 구매, 첫 조리를 경험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밀키트 역시 시장에 안착하게 된 것이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5월 22일 서울 aT센터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한 '제1차 CEO 혁신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문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한 농식품산업의 영향을 살펴보고, aT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와 경제적 여건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신속히 발굴하고자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농산물 교역환경과 소비·유통트렌드 등 우리 농식품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변화를 살펴보고 이에 발맞춰 나가기 위한 aT의 역할과 농업·식품·외식업계 등의 지원방안에 대해 대응 및 방향을 모색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식품외식시장에서는 간편식의 대명사인 신선식재료 '밀키트'와 장기보관이 가능한 '냉동식품' 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산지에서 국산 농산물을 신선한 상태로 가공하거나 급속냉각 방식으로 유통기한을 늘려 망실률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산지인프라'의 지원을 확대해 나가자는 전문가의 의견도 이어졌다. 

aT 이병호 사장은 "뉴노멀 시대에 대비한 장기적인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에 귀기울여 나가는 한편, 국내 생산기반 강화를 통한 수급안정과 IT기술에 기반한 유통경로 확대, 교역환경 불안정성에 대응한 수출지원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 유통단계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온라인농산물거래소 유통단계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그런가 하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농산물을 도매 유통하는 온라인 농산물 거래시스템 시범 운영에 도입한다고 5월 27일 밝혔다. 

그동안 신선 농산물의 경우 품질에 대한 신뢰 등을 이유로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되기 어려워 오프라인 중심의 '상물일치형' 유통구저를 유지해 왔으나,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 환경이 변화하고 기술 수준이 향상됨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가 급부상함에 따라 농산물 유통 및 물류체계에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의한 결과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도매 시장을 건너뛰고 온라인으로 농산물을 도매 유통하는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가 개방된다. 전국의 주요 생산자조직이 시스템에 직접 상품 정보(사진 등 디지털 정보 포함)을 등록해 다양한 구매자들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B2B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가 도입됨에 따라 거래가 체결된 후 상품이 직배송되므로 거래의 편의성은 제고되고 중간 유통 비용은 절감되는 효과 등에 기대감을 밝혔다. 올해는 우선 양파와 마늘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한 후 향후 점차 품목 및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상·하차 등으로 인한 감모와 손실이 줄어 상품의 신선도는 높아지고, 유통량 조절 등을 통해 물량이 일시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함으로써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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