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MZ세대 잡아라!" 유통가 화두로 떠오른 'MBTI 마케팅'
[이슈&트렌드] "MZ세대 잡아라!" 유통가 화두로 떠오른 'MBTI 마케팅'
  • 이지원
  • 승인 2020.07.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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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취향 위주의 관계인 '가취관'과 자신의 길을 추구하며 나를 중심으로 하는 '마이사이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의 소신을 거리낌없이 말하는 '소피커'... 약간은 낯설 수 있는 해당 단어들에게도 공통점이 있다. 바로 'MZ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의 성향을 난타낼 수 있는 키워드라는 것이다. 

키워드를 보면 알 수 있듯 MZ세대의 경우 대세를 따르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취향이 확고하며, 사회 중심적인 태도보다는 개인 중심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 단체보다는 '나'를 위주로 하는 해당 세대의 특징은 곧 자신에 대한 관심과 나를 알고자 하는 성향, 나를 위한 소비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MZ세대에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가 존재한다.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심리학자 융(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MBTI'가 그 주인공이다.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른 결과에 따라 수검자를 16가지 심리 유형 중에 하나로 분류하는 MBTI는 개인의 성격 특성과 행동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정신적 에너지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외향(E)-내향(I) 지표 ▲정보 수집을 포함한 인식의 기능을 나타내는 감각(S)-직관(N) 지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 내리는 사고(T)-감정(F) 지표 ▲인식 기능과 판단 기능이 실생활에서 적용돼 나타난 생활 양식을 보여 주는 판단(J)-인식(P) 지표 등으로 근거하며 성격 유형을 나누고 이름을 붙여 그에 따른 해설을 제공하곤 한다. 

이러한 MBTI 검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문화'가 확산되고, 온라인 상에서 10분 내외로 검사를 마칠 수 있는 약식 검사의 확산에 따라 유행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MZ세대의 특성으로 인해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MZ세대가 포진해 있는 공간에서는 MBTI 검사 결과를 공유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게시되며 그 인기가 더해졌다. 

유통가에서도 MBTI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휠라워니프렌즈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유통가에서도 MBTI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휠라워니프렌즈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각 유통업계 역시 MBTI 트렌드에 빠르게 뛰어들며 관련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톡은 자사 애플리케이션 내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각 유형의 성격과 취향에 따른 선물 결과를 제공하는 'MBTI 기획전'을 운영한 바 있다. 가치있는 삶을 지향하는 'NF'형에게는 친환경버킷백이나 멸종위기동물 팔찌를, 타인을 잘 돕는 'SF'형에게는 안마기를 추천하는 형태다.

이러한 MBTI 마케팅은 실제 클릭 수의 변화로 나타났다. 카카오에 따르면 해당 영역은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클릭 수를 기록했으며, 그 중 30세 이상의 클릭률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MZ세대의 뜨거운 반응을 엿볼 수 있었다. 

앞서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역시 '배민주문유형검사 BMTI(배달의민족+MBTI)' 이벤트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BMTI는 사용자가 배달의민족 내에서 가장 많이 배달을 시킨 항복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항목을 알파벳 이니셜로 나타내고, 관련된 설명을 재치있게 풀어냈다. 휠라 키즈 역시 자사의 브랜드 캐릭터인 '워니프렌즈'와  MBTI를 결합해 캐릭터와 어울리는 MBTI를 소개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두 기업의 경우에는 MBTI와 관련이 있는 콘텐트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결과를 공유하거나 댓글을 다는 등의 활동을 진행할 경우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다양한 소비자에게 브랜드 및 이벤트 소식을 전달하며 브랜드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그런가 하면 기업 자체에서 MBTI 형식의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뷰티 브랜드 닥터지의 '바우만 피부 타입 테스트'는 피부 내 오일 지수, 민감성 정도, 색소성 여부 주름 여부의 4가지 지표를 조합해 총 16가지 피부 타입을 분류한다. MBTI와 비슷한 분류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테스트 후에는 진단 결과에 맞춰 고객에게 추천 성분과 비추천 성분을 알려 주며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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