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파헤치기] 뚝딱이부터 그 시절 노래까지...그 시절 추억 되찾아주는 유튜브 채널 파헤치기
[유튜버 파헤치기] 뚝딱이부터 그 시절 노래까지...그 시절 추억 되찾아주는 유튜브 채널 파헤치기
  • 이지원
  • 승인 2020.08.04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은 그야말로 험난했던 한 해였다. 연초부터 확산됐던 코로나19의 위협은 점차 일상으로 자리잡았으며, 크고 작은 일들이 연일 발생하자 많은 이들의 입에서는 "2020년을 돌려달라"는 한숨 섞인 유머도 번지기 시작했다. 특히 사회에 막 뛰어든 2030세대의 시름은 더욱 커졌다.

자연스럽게 과거에 대한 미화와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이 커지기 시작했다. 아무런 걱정 없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좋았던 그 시절의 향취를 끌어안고 회상하는 이들 역시 불어났다. 이에 최근에는 브라운관 속에서도 과거의 콘텐츠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그때의 추억들을 회상시키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잔잔한 위로를 선사해 주는 식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 들어 유튜브 채널에서도 과거의 콘텐츠를 맛보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그 시절을 돌이켜볼 수 있는 채널도 생겨났다. 추억을 되찾아주는 유튜브 채널, '뚝딱tv'와 '복고맨'을 소개한다. 

(사진=뚝딱tv 유튜브 채널의 'IF드라마_만약 구독자 2500명을 못넘었다면..' 영상에서 캡처)

뚝딱tv

현재 2030세대의 등원과 등교 전 아침 시간을 책임졌던 '뚝딱이'가 찾아왔다. 무려 1994년도에 EBS에 자리잡은 뚝딱이는 EBS의 터줏대감이었으나, 최근에는 유튜버로 데뷔 후 이제는 성인이 된 2030 세대와 공감을 나누고 있다. 과거 웃음을 선사했던 뚝딱이가 이제는 취업을 준비하거나 사회생활에 지친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탈바꿈한 것이다.

어릴 적부터 딩동댕유치원에서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뮤지컬 배우를 꿈꿨던 뚝딱이는 '25년째 프리랜서 배우'라는 쓰디쓴 현실을 맛보고 있다. 이러한 점이 고달픈 사회생활의 애환으로 몸 닳고 있는 사회초년생과 닮았으며, 마침 뚝딱이를 보며 자란 2030 세대라는 점과 맞물리며 뚝딱이는 꿈을 잃지 않고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며 이 시대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특히 구독자 2500명을 넘지 못할 것을 대비해 촬영했던 '뚝딱이의 IF 드라마' 속 한 줄의 대사는 청춘들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태어난 것도, 죽는 것도 내마음대로가 아닌데 왜 사는 것도 내 마음대로가 안 되냐고요"라며 우는 뚝딱이의 모습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위로를 선사한 영상으로 줄곧 회자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트로트 음원을 발매하거나 동년배들과의 팬미팅을 진행하기도 하고, 직장 선후배 갈등 유형 등을 선보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복고맨 유튜브 채널의 '쏟아지는 히트곡, 비난을 뚫은 마라톤 - 마이클 볼튼 (Michael Bolton) 이야기' 영상에서 캡처)
(사진=복고맨 유튜브 채널의 '쏟아지는 히트곡, 비난을 뚫은 마라톤 - 마이클 볼튼 (Michael Bolton) 이야기' 영상에서 캡처)

복고맨

시간이 흘러서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다름아닌 '노래'다. 정확한 가사를 모르더라도 적당히 흥얼거릴 수 있으며, 추억이 담긴 노래를 들으면 과거의 장면까지 회상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노래가 주는 여운은 길다. 

얼마 전까지 방영했던 JTBC의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역시 노래와 관련된 추억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을 선보인 슈가맨은 그 시절을 회상하는 이들이 모여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때 유튜브에 등장한 '복고맨' 채널은 보다 확장되고, 더 깊은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채널이다.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는 노래를 부른 아티스트와 해당 아티스트의 몰랐던 이야기를 보다 자세하게 알게 되며 남 모를 감동까지도 선사하곤 한다. 

복고맨은 '젊은 놈이 알려 주는 복고음악'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한 시대를 풍미한 옛 뮤지션들을 소개한다.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아티스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섬세하게 설명해 주는 복고맨의 지식 수준과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는 말발 덕분에 6만 2500명 가량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기도 하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