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택배 없는 날, 배송일 확인 '꼭'...쿠팡·마켓컬리·편의점 점포간 택배 '정상 운영'
14일 택배 없는 날, 배송일 확인 '꼭'...쿠팡·마켓컬리·편의점 점포간 택배 '정상 운영'
  • 임은주
  • 승인 2020.08.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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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이 택배 없는 날로 지정됨에 따라 전국의 택배 기사들이 하루 동안 휴식을 보장받는다.(사진=뉴시스)
14일이 택배 없는 날로 지정됨에 따라 전국의 택배 기사들이 하루 동안 휴식을 보장받는다.(사진=뉴시스)

오는 14일이 '택배 없는 날'로 지정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택배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주문한 상품은 다음주 월요일(17일)부터 배송된다.

12일 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로젠 등 대형 택배사들이 14일(금요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해 휴무한다. 우정사업본부도 여기에 동참한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다시 배송서비스가 시작된다.

17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택배업계는 고객사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상황과 업무 공백에 따른 소비자 불편과 혼란 등을 고려해 정상 근무를 할 예정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긴급한 상품은 13일까지 배송이 가능한지 확인해 주문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17일부터 배송이 시작돼도 물량 집중을 피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배송될 수 있는 만큼 이런 점들을 고려해 주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택배사를 이용하는 오픈마켓 등 온라인쇼핑몰도 택배 없는 날과 임시공휴일 관련해 판매자들에게 미리 공지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11번가는 14∼17일을 휴일로 간주해 이 기간 발송일을 준수하지 않거나 24시간 내 문의에 응대하지 않는 판매자에게 평점 산정 때 불이익을 주는 페널티 부과를 중지하고 배송지연 보상제 산정일에서도 제외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도 14일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면서 소포위탁배달원이 14∼17일 나흘간 쉰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13일과 14일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소포우편물은 접수를 중지한다. 또 다른 소포우편물도 8월17일까지 배달이 지연될 수 있음을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사진=쿠팡)
(사진=쿠팡)

대형 택배사와 달리 자체 배송망을 갖춘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진다.

쿠팡은 중단 없이 배송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로 위탁운영제(지입제)가 아닌 직고용 기반 배송 운영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쿠팡의 배송 인력인 쿠팡친구(쿠친)는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으며, 15일의 연차 휴무와 연 130일 휴무를 보장 받는다.

쿠팡은 12일 주요 옥외광고판과 지하철 승강장, 아파트 승강기 광고판 등을 통해 택배기사들의 주5일 근무를 응원하는 광고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택배도 일부는 중단된다. CJ대한통운에 위탁하고 있는 GS25는 이미 전날부터 신선식품과 시급성 물품 택배 접수를 중단했고 15∼17일에는 일종의 오토바이 퀵인 '포스트퀵'(당일택배)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다만 편의점 점포 간 택배 서비스는 14일에도 정상 운영된다. CU는 14일 자체 물류 시스템인 BGF로지스를 통해 5㎏ 미만 소형 택배에 한해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배송기간은 최소 2일 이상이다. GS25도 자체 배송 차량을 이용해 점포 간 배송하는 반값 택배를 정상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