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MZ세대, 다꾸 핵인싸 트렌드 '엿보기'
[솔직체험기] MZ세대, 다꾸 핵인싸 트렌드 '엿보기'
  • 허진영
  • 승인 2020.10.13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12월 11일부터 2020년 1월 31일까지 네이버 '다이어리' 연초/연말 검색량 증가 (출처=네이버 데이터랩) 

자신만의 이야기를 끄적일 수 있는 다이어리 꾸미기는 혼족들에게 추천해줄 만한 재밌는 취미다. 비밀스러운 이야기나 오늘 있었던 하루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할 수 있어 하나의 추억 저장소가 되어준다. 매년 연말 연초엔 새로운 새해를 시작하고자 다이어리 검색량과 구매율이 급증하기도 한다. 다이어리 꾸미기를 줄여 '다꾸', 다이어리 꾸미는 사람을 '다꾸러'라고 부르며 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내 일상을 기록할 다이어리, 연말을 대비해 어떤 다이어리를 사야하고, 어떻게 꾸며야 할까? 다꾸 경력 1년차, 다이어리 잘 꾸미는 꿀팁을 소개한다.

 

다양한 디자인의 다이어리 종류

다이어리 종류에 따른 태그 노출 수 2020년 10월 12일 기준 (출처=인스타그램)

다이어리에도 6공, 가죽, 양장, 노트형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인스타그램 다이어리 종류에 따른 태그 노출 수를 비교해 본 결과 '6공 다이어리'의 태그 노출 수가 다른 종류에 비해 20배나 많았다. 공이 6개 뚫려 있다고 해서 불리는 '6공 다이어리'는 2030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다이어리다. 그외에 단순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스트링으로 되어있는 다이어리를 써도 무방하다. 다만 6공 다이어리 같은 경우 속지를 원하는 디자인으로 새로 첨가하거나 뺄 수 있어 다이어리를 꾸미는데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사이즈도 A5, A6, A7다양하다. A5의 경우 다이어리에서 큰 사이즈에 속하며 육안에 편하게 들어오는 사이즈다. A7은 제일 작은 사이즈로 손바닥 만한 크기로 작다. 사이즈가 클수록 꾸며할 공간이 많아 사용될 재료가 많아지고, 써야할 글씨도 많아진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가장 보편화 되어있는 디자인이고, 스티커나 포스트잇 경우 A5의 사이즈 기준에 되어있는 구성이 많아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사이즈가 작은 속지의 경우엔 휴대성이 간편하고 가격도 싸지만, 긴 글을 쓰고 싶을 경우 부담이 되고 꾸밀 공간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보통 일기를 쓸 때 본인이 쓰는 글 양을 생각해 사이즈를 생각하는 것이 제일 좋다. 

 
다채롭게 꾸미기에 좋은 형광펜, 젤펜

펜들 (사진=게티 이미지 뱅크)

허전한 흰색 배경지를 사용하더라도 다채롭게 표현하고 싶다면 색깔 펜을 이용하면 된다. 젤펜, 형광펜, 볼펜 등 시중에 나온 다양한 펜을 이용하면 된다. 젤 펜은 펜 촉에 충분한 액체가 몰려 있어 글씨를 부드럽게 쓸 수 있고, 종류에 따라 반짝이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 꾸밀 때 효과가 배로 느껴진다. 형광펜은 평범한 글씨에 색을 덧칠해 포인트를 살려주고, 간단한 그림을 색칠할 때 어울린다. 펜의 굵기에 따라서도 스타일이 달라진다. 굵고 둥근 글씨를 쓰고 싶다면 0.5 두께의 펜심을 이용하면 된다. 만약 얇고 나뭇잎 같은 그림을 섬세하게 그리고 싶다면 0.1~0.3 굵기의 펜으로 표현할 수 있다. 

다이어리에 글을 쓸 때 제일 많이 고민하는 것이 글씨체다. 글씨체가 이쁘지 않다고 해서 다이어리 꾸미기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취향일 뿐, 본인이 아무리 악필이라고 해도 펜을 이용해 포인트만 잘 살릴 수 있다면 예쁜 다이어리 꾸미기가 가능하다. 글씨체를 바꾸고 싶다면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인트 주기 좋은 마스킹 테이프-스티커 활용

마스킹 테이프 (출처=게티 이미지 뱅크)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아이콘 스티커를 활용하면 된다. 요즘엔 다양한 디자인의 스티커들이 판매되고 있어 다꾸샵이나 인스타그램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글귀가 쓰여진 스티커도 분위기를 더하는데 좋다.

인스타그램 '다꾸인스', '씰스티커' 태그 노출 수, 20년10월12일 기준 (출처=인스타그램)

스티커의 종류도 다양하다. '인스'는 인쇄소에서 제작한 스티커란 뜻으로 절개선 따로 없이 인쇄된 스티커를 말한다. '씰 스티커'는 칼로 스티커의 모양대로 잘라져 있어 바로 떼어 낼 수 있는 편리한 스티커를 뜻한다. 다꾸러들은 더 편한 씰 스티커의 사용도가 높은 편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실제 '씰 스티커'의 태그 노출수가 '다꾸인스' 보다 현저하게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씰 스티커의 경우 보다 디자인이 다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티커엔 배경이 하얀색으로 돼있는 것도 있고, 투명하게 돼있는 것도 있다. 색감을 드러내고 스티커의 경계에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배경이 투명한 스티커를 이용해 꾸미는 것이 좋다. 

스티커나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할 때 핀셋을 이용하면 끈끈이가 붙지 않고, 찢어짐을 방지해 깔끔하게 붙일 수 있다. 특히 스티커나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할 경우 배경색과 어울리는 색 조합이나 비슷한 스타일로 꾸미면 더욱 좋다.

다이어리의 달력을 꾸밀 경우 한가지 테마를 설정해 비슷한 색깔이나 캐릭터의 스티커로 꾸미는 것이 통일성에 좋다. 한번에 구매하면 너무 많은 양의 스티커가 오기 때문에 대부분 공동구매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량 주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이어리 (사진=게티 이미지 뱅크)

다양한 스티커와 포스트 잇, 펜을 사용하면 훨씬 던 풍부하게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다. 나만 볼 수 있는 다이어리이지만, 꾸미면서 하나의 작품으로 일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혼자사는 사람들에게 일상을 끄적이는 마음의 공간으로 '다꾸'는 좋은 취미라고 생각한다. 누구든지 준비물만 있다면 당장에라도 다이어리 꾸미기를 시작할 수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