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제일 마음에 드는 공간
서울의 밤낮을 볼 수 있는 이부자리의 '창 인테리어'
시원한 창은 자취방을 넓어 보이게 하고, 햇빛이 잘 들어와 밝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큰 창을 통해 서울의 아침과 밤의 풍경을 즐기고 있는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초보 자취생 이자 대학생인 이윤서입니다.
학업으로 자취를 하게 됐는데, 아직 자취한지 얼마되지 않아 낯설지만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자취생활에 큰 기대를 안고 살아가고 있어요.
Q. 어떤 공간에 머무르고 계신가요?
저는 현재 고층 원룸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고, 집을 구하는 어플을 이용해 이곳저곳 찾아보고 제일 깨끗하고 주변환경과 교통편이 좋은 이 곳에 입주하게 되었어요. 사실 개강을 앞두고 기숙사에 떨어져 급하게 들어오느라 부모님이 거의 다 알아봐 주셨어요.
Q.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어떤 장소인가요?
창 옆에 펴 놓은 이부자리를 가장 좋아해요. 층 수가 높아 벽에 기대 앉으면 보이는 창 밖의 풍경이 정말 예뻐서 해 질 때는 잠시 멍 때리면서 보기도 합니다. 밤에는 집 앞의 건물들에 빛들이 다 켜지는데 불빛들이 많은 걸 보면 ‘아 내가 서울에 살고 있구나’ 하고 깨닫곤 해요.
Q. 혼자 지내시면서 어떤 일로 주로 시간을 보내시나요?
혼자 지내면서 하는 일들이 정말 많지만 저는 주로 만화책을 읽어요. 만화책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샌가 몇 시간씩 시간이 지나 있기도 하고 평소에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해 작가마다 어떤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는 지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해요. 나중에 제가 모은 만화책으로 작은 만화방을 여는 것이 소원입니다.
만화책을 읽는 시간 외에는 주로 티비를 보거나, 요리를 하거나, 글을 쓰는 등등 나름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Q. 혼라이프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단점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자취를 시작하기 전 할머니, 부모님, 저를 포함한 삼남매가 한 집에 살았는데 각자의 생활 방식이 다르다 보니 부딪히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혼자 생활하니까 가족들과 부딪힐 일이 없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먹고 싶은 대로 먹는 건 정말 장점이지만 오히려 가족들과 부딪힐 일이 없으니 많이 허전한 것 같아요. 식구가 많다 보니 북적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혼자 사니까 너무 조용해서 노래라도 틀어 놓지 않으면 외롭더라구요. 혼자 이것저것 요리도 해보고, 취미생활도 하면서 혼자 하는 생활에 익숙해지는 중입니다.
Q. 자취를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원래 가족들과 함께 주택에 살아서 층간 소음이란 것을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었는데, 종종 새벽에 작은 걸음 소리나 말소리가 들리면 깜짝 놀라서 일어나곤 했어요. 혼자 새벽에 '이것이 층간소음이구나~' 하고 깨닫기도 했죠. 제가 익숙하지 않은 소리라 놀라서 그렇지 제 이웃 분들은 다 조용하신 분들인 것 같아요. 혹시 내가 층간 소음을 일으키진 않을까 늘 신경 써서 살고 있습니다.
Q. 앞으로 혼라이프에 대한 계획을 말해주세요!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났으니 그 시간을 잘 분배해서 나를 성장시키는 데에 많이 쓰고 싶어요. 늘 부족했던 요리 실력도 키우고, 혼자 편안히 학교 과제도 하고, 매일 짧게라도 집 근처 산책도 다니면서 혼라이프에 천천히 적응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