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꿀팁] 어짜피 내 옷, 수건인데 한꺼번에 세탁해도 되지 않을까?
[자취꿀팁] 어짜피 내 옷, 수건인데 한꺼번에 세탁해도 되지 않을까?
  • 박지수
  • 승인 2021.06.29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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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도 신기하게 빨래통에는 빨래가 금세 넘쳐난다. 지금처럼 더운 계절에는 하루에 두 번 샤워를 하고 싶을 때가 있고, 땀이 난 옷도 매일 넣다 보니 그렇다.

이렇게 쌓인 빨래는 꼭 분리해서 세탁해야 하는 걸까? 어차피 나 혼자 입고 쓴 것들이고, 세탁기가 깨끗하게 빨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한꺼번에 세탁해도 문제없지 않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분리세탁을 꼭 해야 하나요?

물론 각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서 결정하면 된다.

다만 속옷은 피부에 가장 밀착하는 옷이기 때문에 가장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애벌 세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최근 세탁기에 애벌 세탁 코스가 있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는데, 빨래망에 넣어 애벌 세탁 코스로 속옷을 한차례 돌려준 후 수건 등을 넣어서 일반 세탁을 해주면 좋다.

분리세탁을 권장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다양한 소재들이 옷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세탁과 관리 방법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옷의 형태와 섬유의 상태를 오랫동안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분리세탁하는 것을 권장한다.

 

Q. 어떤 기준으로 분리해야 하나요?

빨래통 한 곳에 모든 빨래를 모으면 분리하기 번거로우니, 빨래를 모아둘 통을 분리하는 것이 좋다.

세탁물을 쌓아두는 과정에서도 오염이 옮겨갈 수 있고, 색이 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속옷 / 수건 / 겉옷(어두운색 / 밝은색) 정도로 분류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옷에 부착된 라벨을 확인하여 섬유와 세탁 방법에 따라 분리하고, 이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색상까지 분리세탁하는 것이다.

너무 번거롭다면 손빨래를 권장하는 속옷은 애벌 세탁 후 세탁망에 넣어서 수건과 함께 빨고, 겉옷은 어두운색과 밝은 색 정도로 분리해서 이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주면 충분하다.

다만 겉옷 중 몇 가지 소재는 특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여름용 옷에 자주있는 린넨은 따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보통 겉옷은 외부 오염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온수로 세탁하게 되는데, 린넨은 온수에 매우 약하다. 찬물로 세탁해야 하며, 섬유 유연제를 넣으면 린넨 섬유조직의 사이에 침투에 옷이 쉽게 해어질 수 있다.

골프웨어, 등산복 등 다양한 스포츠 의류와 기능성 의류들도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면 기능성 섬유의 조직을 변형시켜 섬유가 제 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쿨링감을 강조한 기능성 소재는 땀을 잘 흡수, 배출하는 만큼 다른 섬유에서 빠진 색을 쉽게 흡수해서 이염이 생기기 쉽다. 때문에 단독 세탁이 권장된다. 땀이 많이 흡수된 옷을 오래 두면 땀으로 인해 누렇게 이염되기도 하니 운동 후 번거로워도 바로 단독 세탁해 주는 것이 좋다.

 

Q. 흰옷에 이염이 생겼어요. 그냥 버려야 될까요?

분류를 잘 해도 실수로 색깔 있는 양말 한 짝이 들어가거나 하는 불상사로 흰옷들이 물들어버릴 수 있다. 이염이 된 옷은 되돌리기가 상당히 어렵다.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과탄산소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옷이 푹 잠길 정도로 뜨거운 물을 받고 과탄산소다를 잘 풀어서 1시간 이상 담가둔 후 헹구는 방법이다. 옷이 물에 푹 잠길 수 있도록 무거운 것으로 눌러주어도 좋다. 오염이 심하면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담가두기도 한다.

락스를 푼 물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락스의 비율이 너무 많거나, 너무 오랫동안 옷을 담가두면 옷이 상당히 상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옷의 라벨에 '염소 세탁 가능'이라고 쓰여 있을 때에만 락스를 사용해야 한다.

 

Q. 강아지 옷은 따로 빨아야겠죠?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번거로워도 반드시 따로 빨아야 한다.

외부에서 묻어온 오염과 배설물이 묻어 있을 수 있고, 대부분의 반려동물들은 중성피부를 가졌기 때문에 사람이 쓰는 세제로 세탁한 옷은 반려동물의 피부에 맞지 않다. 전용 세제를 사용해 주고 향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섬유 유연제를 넣지 않아야 한다.



Q. 기름이 튄 옷은 그냥 세탁기에 돌리면 되겠죠? 안보여요!

맛있게 삼겹살 외식을 즐겼다면 옷에 보이지 않는 기름이 잔뜩 튀었을 수 있다. 특히 어두운색 옷을 입었다고 앞치마를 하지 않았다면, 눈에 보이지 않아도 기름때가 옷에 흡수된다.

기름이 튄 옷은 반드시 애벌 세탁으로 기름기를 제거 한 후에 다른 겉옷과 함께 돌려야 한다. 주방 세제를 푼 물에 담가두었다가 물로 가볍게 헹구고 세탁기에 넣는다면 다른 옷에도 기름기가 흡수되거나 훼손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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