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리뷰] 원룸 자취방에서 미니건조기 사용해보기..보송한 빨래가 그립다면!
[솔직리뷰] 원룸 자취방에서 미니건조기 사용해보기..보송한 빨래가 그립다면!
  • 김민주
  • 승인 2021.05.26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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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할 때 요리는 피할 수 있어도 빨래를 피할 순 없는데요. 빨래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건조대에 널린 빨랫감 때문에 방 안에 습기가 차기도 하고, 잘못 말리면 이상한 냄새가 나기도 하죠. 안 그래도 좁은 자취방에서 건조대가 차지하는 자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빨래는 건조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자취생에게는 일종의 숙제이라고도 볼 수 있죠.

이런 고민 때문에 미니건조기를 구입했는데 생각보다도 편리한 꿀템이라 장단점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제가 구입한 건조기의 사진입니다. 온라인에서 29만원으로 구매했습니다. 배송까지 딱 하루가 걸렸습니다. 크기는 가로 50cm, 세로 35cm, 높이 65cm입니다. 성인 남성이 웅크리고 있는 크기와 비슷합니다. 앞면에 건조 기능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전자식 조작부가 있습니다. 측면에는 손잡이가 있고, 후면에는 배기구와 코드를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면 가장 안쪽에 린트 필터와 배기 필터 그리고 흡기 필터가 있습니다. 이 세 필터들은 건조 과정에서 옷감에 달라붙어 있던 먼지들을 제거해 줍니다. 내부는 약 3kg의 빨랫감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전자식 조작부를 보면 이 건조기는 총 3개의 건조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양이 많을 때 선택하는 표준 코스와 양이 적을 때 선택하는 소량 코스가 있습니다. 이 두 코스는 모두 건조 기능에 속합니다.

마지막으로 탈취 기능은 옷감을 말리지 않고 옷감에 배긴 냄새를 탈취시켜주고, 먼지를 털어줍니다. 건조 시간 버튼을 눌러서 30분 단위로 건조 시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선택할 수 있는 최소 건조 시간은 30분, 최대 건조 시간은 3시간입니다.

일주일에 2~3번 빨래를 하는데 매번 세탁을 완료하면 곧장 건조기에 빨랫감을 넣습니다. 보통 ‘수건 6장과 반팔티 3장, 수면바지 하나 그리고 양말 2켤레’ 혹은 ‘겉옷 바지 2벌, 후드티 2벌, 양말 4켤레’ 정도의 양을 한 번에 빨래합니다. 이 정도 빨래 양을 완전히 건조하려면 표준 코스(2시간 24분 소요)가 적당합니다.

한 달 넘게 건조기를 사용해본 후 느낀 장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건조 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됩니다. 3~4일 분량의 빨래를 다 말리려면 최소 하루에서 이틀은 걸리는데 건조기를 사용하면 3시간 이내에 완전히 건조됩니다.

그리고 건조대를 펼칠 필요가 없으니 좁은 자취방에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빨랫감이 마르면서 나오는 습기가 집안에서 전혀 느껴지지 않고 보송하고 냄새 없는 빨랫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건조기에서 빨랫감에 묻은 먼지도 잡아주니 더 청결하게 의류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청결을 위해 의류를 자주 빨래하는 건 좋지만 너무 잦은 빨래는 의류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빨래하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그냥 입기엔 찝찝한 옷이 있을 땐 건조기의 탈취 기능을 사용합니다. 의류는 상하지 않고, 냄새는 잡아주어 의류 손실을 막을 수 있는 경제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도 물론 존재합니다. 우선, 건조기를 사용하는 동안 소음이 꽤나 큽니다. 그리고 만약 자취방이 환기가 잘 안되는 구조라면 건조기를 방 안에서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후면의 배기구에서 의류를 건조하면서 발생하는 뜨거운 바람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창문이 있는 화장실이나 베란다, 혹은 환기가 정말 잘 되는 공간에서 건조기를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런 공간이 없는 자취방이라면 건조기 사용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런 단점들이 존재하지만 환기가 충분히 잘 되는 공간이 있다면 건조기 사용은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단점을 넘어서는 엄청난 장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확연히 단축된 건조 시간과 습기 없는 집안 그리고 보송하고 냄새 없는 빨랫감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건조기의 장점이지요. 특히 장마철이나 엄청 추운 겨울날에 빨래를 널어본 혼족이라면 보송한 빨랫감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아실 겁니다. 건조기만 있다면 장마철이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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