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체험기] 여름에 해도 괜찮을까? 쿠팡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알바체험기] 여름에 해도 괜찮을까? 쿠팡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 이경주
  • 승인 2021.08.05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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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자리는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급히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게 된다. 특히 실직을 하게 되면 발길을 돌리는 곳이 생겼다. 쿠팡 물류 공장이다. 요즘 여기 보다 일거리가 많은 곳은 드물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막대한 양의 물류를 취급하고 있다.

업무 수당보다 병원비가 더 든다는 여름 무더위에 과연 물류 알바를 이 날씨에 해도 괜찮는지 걱정도 된다. 오늘은 필자가 약 3개월 간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쿠팡 물류 알바가 여름에 해도 괜찮은 일인지 알려주겠다.

 

(c) 뉴시스

Q. 주로 하는 일은?

상품 입고부터 출고까지 물류 센터 내 수반되는 공정을 처리하는 아르바이트로 IB, OB, HUB, ICQA 등이 있다.

배정된 곳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IB는 입고와 진열, OB는 집품과 포장, HUB는 상하차, ICQA는 상품 검수라 이해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 IB 구역에서 근무했다. IB는 크게 입고와 진열, 워터로 나뉘어진다. 대부분의 인원들은 입고나 진열에 배정되는데 남자 사원은 워터로 근무하는 경우도 많았다. 워터는 상하차와 같이 진열 전 컨베이어 벨트에서 온 상품을 담은 토트를 팔레트에 옮겨 정해진 필드에 가져다 놓는 일을 담당한다.

 

센터 내 휴게실 모습

<장점>

  • 시간 내로 할당된 업무를 수행하면 되기에 업무적인 스트레스는 적은 편이다.
  • 일용직의 경우 일한 다음 날 임금이 바로 들어온다.
  • 자판기를 통해 3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단점>

  • 에어컨이 없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야한다.
  • 스마트폰 반입이 안되기에 금단 현상과 시간과의 싸움이 발생한다.
  • IT기업인 쿠팡답게 물류 공정 역시 PDA나 컴퓨터로 이루어진다. 겉보기에는 효율적인 것 같아 보이지만, 관리자의 성과를 위해 불필요한 일을 추가적으로 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센터 내 사물함 모습

Q. 물류알바, 여름에 해도 괜찮을까?

단기간 근무를 한다면 나쁘지 않은 아르바이트이다. 특히 급전이 필요하다면 더욱 추천한다. 필자는 3개월 간 근무하며 하루 근무로 임금이 들어오는 매력적인 조건 때문에 계속 일을 하는 일용직 사원도 만나볼 수 있었다. 센터에 따라 인센티브 제도를 적용하는 곳도 있기에 만약 돈만 생각한다면 여름이 최적기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감내해야 할 부분도 많다.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면 여름에 일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써큘레이터와 대형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도 온 종일 흘러내리는 땀은 막을 수 없다. 그러기에 돈보다 건강을 잃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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