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부터 1인가구 지원센터까지, 세계는 지금 메타버스로 이동 중
편의점부터 1인가구 지원센터까지, 세계는 지금 메타버스로 이동 중
  • 김다솜
  • 승인 2022.03.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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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의 가상세계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이 점점 더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처음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숱한 의문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최근으로 올수록 메타버스로의 이동은 더 자연스럽게 더 빨라지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각 기업들은 메타버스로의 진출을 서두르는 추세다. 한시적 이벤트성 축제나 전시회 등에서 그쳤던 것에서 더 나아가 사무실이나 점포를 차리는 기업도 속속 등장 중이다. 대학교 채용박람회와 1인가구 지원까지 모두 메타버스 안에서 이뤄진다. 

세븐일레븐 카이아섬점 (사진=플레이투게더 인게임 스크린샷)
세븐일레븐 카이아섬점 (사진=플레이투게더 인게임 스크린샷)

 

세븐일레븐 카이아섬점 (사진=플레이투게더 인게임 스크린샷)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메타버스 점포를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모바일 메타버스 게임인 ‘플레이투게더’에서 세븐일레븐 카이아섬점을 오픈했다. 지난달 27일 기준 이곳을 다녀간 유저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외관부터 점포 안까지, 오프라인 점포와 동일한 콘셉트로 꾸며졌다.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 11찬 도시락 등을 게임 아이템으로 판매, 24일 간 판매량은 약 2000만 개에 달한다. 

CU와 GS25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각각 점포를 세웠다. CU는 제페토 공식 맵에 입점해 한강공원점과 교실매점, 지하철역 등 3곳을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에서의 인기 상품을 배치했으며, 11종의 패션 아이템을 판매한다. 

GS25는 전용 맵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를 개설했다. 맵 안에는 편의점과 카페를 비롯한 다양한 장소들이 구현돼 있을뿐 아니라 점프게임, 미로게임 등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GS25 역시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 중이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아예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오피스 ‘메타폴리스’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가상의 공간에 실제 오프라인 사무실과 같은 건물을 세우고, 층을 나눠 몰입감을 더했다. 직방은 코로나19 종식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클라우드 워킹을 기본 체제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를 포함한 총 8개의 서울권 주요 대학의 공동주최하에 열리는 2022년 채용박람회는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과 LG,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의 채용 담당자가 박람회에 참여한다. 기업별 홍보 부스에 방문하면 채용 담당자와 화상을 통해 상담을 진행이 가능하며, 생중계 방식으로 운영되는 채용 설명회도 들을 수 있다.

서초구 메타버스 1인가구 지원센터 (사진=서초구)
서초 메타버스 1인가구 지원센터 (사진=서초구)

서울 서초구는 지난달 지자체 최초로 메타버스 1인가구 지원센터를 구축했다. 구는 제페토를 활용해 온라인상에 공유주방과 커뮤니티룸, 방송실, 북카페, 상담실, 코인세탁실, 세미나룸 등의 공간을 조성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쥬얼 게임을 제공하기도 하고 1인가구들이 모여 파티도 열 수 있다. 시공간의 제약없이 친구를 사귀고, 오프라인에서는 털어놓기 힘들었던 고민도 익명으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서울 동대문구는 제페토 안에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과 답십리도서관을 메타버스 도서관으로 운영 중이다. 현실 도서관 건물의 모습이 재현돼 있는 이곳에서는 주제별 특화된 도서를 모아둔 테마서가와 추천도시 목록, 행사소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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