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부동산] 계약 만료 돼가는데, 집은 언제 구하지? 부동산 가기 전 알아둬야 할 꿀팁 
[1인가구 부동산] 계약 만료 돼가는데, 집은 언제 구하지? 부동산 가기 전 알아둬야 할 꿀팁 
  • 김다솜
  • 승인 2022.03.07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취를 함에 있어서 부동산은 필수불가결의 존재다. 하지만 짧다면 1년, 길게는 몇 년에 한 번씩 들르는 공간이다 보니 몇 번을 가도 어려운 공간으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미리 대비한다면 두려움도 사라질 수 있다.

현직 공인중개사들로부터 전수 받은 부동산 가기 전 꿀팁을 소개한다. 

ⓒ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

■ 부동산 가기 전,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먼저, 부동산에 연락하는 시기는 이사 예정일을 기준으로 최소 1일 전에서 2주일 전으로 잡는 것이 좋다. 날짜를 너무 짧게 잡으면 집주인과 만나는 시간을 조율하기 어렵고, 원하는 컨디션의 집을 구하는 것도 힘들다. 

반대로 너무 길게 잡으면 계약금을 걸지 않는 한 맘에 드는 집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계약금을 걸어놓은 후 더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거나,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등 변수가 생겨 손해를 보는 일도 왕왕 있다고 하니 유의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집의 조건에 대해 명확하게 말할수록 원하는 집을 구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전월세 등 구입형태와 지하철역과의 거리, 원룸·투룸 등의 방 구성, 층수, 옵션 필요 유무, 주차가능 유무 등 우선순위에 따라 말하는 것이 포인트다.

사용 가능한 자금 규모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대출 가능한 금액이 얼마인지도 함께 말하면 좋다. 가령 현재 쓸 수 있는 현금은 5000만원이지만, 대출을 낀다면 2억원까지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부동산에 한 번 방문했을 때 볼 수 있는 집은 대체로 3~5곳 정도다. 따로 한도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의뢰인이 원한다면 더 많은 집도 볼 수도 있다. 다만 각자의 조건에 맞는 집이 무한정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별로 3~5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부동산 방문이 처음인 경우, 메모장과 필기도구를 챙겨 집을 보러 다니는 이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방문 전 필수 준비물로 메모장을 꼽기도 한다. 그러나 현직 공인중개사들 대부분은 수기로 메모를 하는 것보다 사진을 여러 장 찍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한 공인중개사는 “별도의 준비물을 챙기는 것보다 본인의 기준을 잘 생각해와서 그에 맞춰 집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개사는 “메모지에 적는 분들을 보면 당장 살 집이 필요해서 오는 분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며 “중개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냥 집을 구경만 하러 온 것 같은 손님들에겐 에너지를 쏟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

■ 데일리팝 팀원들이 알려주는 부동산에서 어깨 펴는 법 

난생 처음으로 부동산에 방문하거나 숫기가 없는 이들이라면, 부동산에서 주눅이 들기 십상이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공인중개사는 초보처럼 보이는 손님에게 인기가 없는 매물을 위주로 소개시켜주기도 한다. 당당한 애티튜드를 갖는 것 역시 좋은 집을 얻는 노하우가 될 수 있다. 

데일리팝 팀원들에게 각자 자신이 부동산에서 어깨 펴는 법에 대해 물었다. 

D : 부동산에 갈 때와 옷을 사러 갈 때에는 최대한 있어보이게 잘 차려입고 간다. 가격을 들었을 때 예산을 초과해 ‘헉’스럽더라도, 겉으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어설프게 그냥 한 번 보러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기준과 예산을 분명하게 하고 가는 것이다. 등기부등본에 나오는 간단한 부동산 용어는 미리 숙지하고, 내가 물어보고 싶은 질문리스트는 적지 말고 외워서 간다. 

J : 예비신부인 척한다. 혼자 사는 집을 구한다고 할 때보다 더 좋은 매물을 추천 받을 수도 있고 여자 혼자 집을 보러 다니면서 겪는 각종 불편사항을 해소하기에도 딱이다. 또 되도록 번화가에 위치한 부동산을 찾는다. 

 K : 워낙 쉽게 주눅 드는 스타일이라 친구나 지인과 동행한다. 다행히 주변에 혼자 산지 10년이 넘는 베테랑 친구가 있어서 집을 구할 때마다 모시고 다닌다.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디저트로 극진히 대접하는 것은 필수다. 친구랑 가면 좋은 점은 내가 쉽게 질문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 물어봐주는 것도 있지만 내가 예상치 못한 부분도 같이 봐주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생각한다. 

I : 인터넷이든 앱이든 방을 최대한 많이 보고 간다. 예산을 말할 때는 근사치로 말하고, 예산의 최대치는 가능한 한 늦게 말한다. 마음에 든 방을 찾았더라도 급하게 계약하지 않는다. 

L : 중개인에게 갑은 집주인이지 내가 아니라는 것을 미리 인지해둬야 한다. 세입자는 한번 계약하면 끝이지만 임대인은 집을 팔지 않는 한 계속해서 복비를 내는 사람이지 않는가. 중개인이 나에게 친절하게 응대해줄 거라는 기대를 애초에 버리고 가니 훨씬 편했다. 예산이 한정적이라면 ‘포기할 수 있는 것’을 미리 정리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풀옵션과 넓은 방을 원한다면 역세권을 포기한다거나, 월세를 낮추고 싶다면 언덕은 감수한다거나 말이다. 타협가능한 지점을 미리 정해놔야 중개인이랑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H : 부동산을 여러 곳 다닌 티를 낸다. 마음에 드는 집이 있다면 다른 부동산에서도 이를 소개받은 것처럼 하면 좀 더 좋은 조건을 제시 받을 수도 있다. 최대한 차려 입고 가는 것도 중요하다. 단 많이 걷기도 하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집도 꽤 있기 때문에 신발은 신고 벗기 용이하면서도 걷기 편한 것으로 선택한다. 세입자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기에 양말도 깨끗한 것으로 신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