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달라 진 삶, 비대면 생활 일상에 사회적 고립 최고도
코로나19로 인해 달라 진 삶, 비대면 생활 일상에 사회적 고립 최고도
  • 이주영
  • 승인 2022.03.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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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일상을 경험했던 해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간의 모임이 줄고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비대면이 일상화됐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사람들의 삶의 질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는 통계청 '국민 삶의 질 지표체계'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사회가 침체됐지만 사람들의 만족도는 크게 낮아지지는 않았다. 삶의 만족도나 주거환경, 일자리, 소득, 소비 등의 만족도는 모두 전기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관신뢰도, 지역사회소속감, 시민의식, 부패인식지수 등도 개선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부 활동과 관련된 지표인 사회단체 참여율, 문화여가지출률, 1인당 여행일수,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횟수, 자원봉사활동 참여율, 여가생활 만족도, 비만율 등은 전기대비 악화된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전 추세보다 증감폭도 큰 편이다. 또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지침으로 외부와의 단절이 불가피해 대인신뢰도, 사회적 고립도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보면 환경과교육, 건강, 고용·임금, 주관적웰빙 영역에서 개선지표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환경영역의 경우 농어촌상수도보급률을 제외하고는 모두 2020년통계를보여주고있는데, 분야별만족도를 보여주는 5개지표가 2020년에 모두 개선 된 것으로 나타나고, 코로나19로 인해 차량이 동감소와사업장 가동률이 낮아짐에 따라 미세먼지농도도 개선 된 것 으로 나타나고있다.

건강영역은 건강수명을 제외한 모든 지표가 2020년통계로, 비만율을 제외한 모든 지표가 개선 된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교육과고용·임금영역 또한 한 개 지표를 제외한 모든 지표가 개선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다른 영역에 비해 개선지표의 비율이 낮은영역은 여가와안전, 가족·공동체, 시민참여영역이다.

특히 여가영역은 6개 지표 중 여가시간을 제외한 5개 지표는 모두 전기대비 악화 된것 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영역이 여가와 관련되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것이라 할 수 있다. 안전, 시민참여, 가족·공동체영역도 전기대비 악화된 지표가 40%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악화지표의 비율이 높은영역이다.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특히 독거노인비율은 2000년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회적고립도는 2013년 부터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영역은 모두 7개 지표를 포함하고 있으며, 건강수명은 5년주기이고, 세개 지표(스트레스인지율,주관적건강상  태,신체활동실천율)가 2년주기 자료이나 전체적으로 지표의 작성기간은다른 영역에 비해 긴 편이다. 추세 분석 결과 기대수명, 건강수명, 비만율, 신체활동실천율 지표는 모두 200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며, 분석기간 전체에 걸쳐 이러한 추세는 통계적으로유의하다. 자살률은 2011년 이후 하락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다.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고용·임금영역은 6개 지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자리 만족도를 제외한 5개 지표는 모두 매년 자료 가산출 되는 지표이고, 상대적으로 다른 영역에 비해 자료작성 기간도 긴 편이다.

고용률, 월평균임금, 저임금근로자비율, 근로시간은 장기 추세 분석에서 지표의 변화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 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상승 폭이 크진 않고 2008~2010년 등 경제위기시 일부 감소한 것 으로 나타났지만 2000년 이후 상승 추세이다

1인당 국민 총 소득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있는 지표이나, 2018년 이후 소폭 감소했다. 가구 중위소득과 가구 순 자산도 자료 작성 기간이 길지는 않으나 2010년 이후 증가 추세이다. 가계부채비율은 2012~2014년 기간 동안 정체된 것으로 보이지만 2008년 이후 꾸준히 상승 추세 이다. 상대적 빈곤율은 변화 폭이 크진 않지만 2011년 이후 하락 추세이다.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주거영역은 모두 6개지표로 구성되며 통근시간을 제외하고는 주거실태 조사자료를 활용하고있다. 주거실태조사는 현재는 1년 주기로 작성되지만 2006~2014년까지는 2년 주기로 다른 영역에 비해 자료 작성기간이 길지않다. 추세 분석결과 최저 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중장기와중기 추세 분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고, 자가점유가구비율과 주택임대료 비율, 1인당 주거면적, 주거환경 만족도는 특정시점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통근시간은 장기 추세변화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않다.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비율은 2006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한편 지난해 통계청에 발표한 '국민삶의질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삶의 질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 중 긍정정서는 감소하고 부정정서는 증가했으며 삶에 대한 만족도는 5.9점으로 OECD 국가중 하위권에 속했다. 

경제적으로 역사상 가장 풍족하다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주관적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만족도는 이에 미치지 못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