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솔직체험기] 캡슐커피머신 제대로 사용하자..캡슐 선택부터 관리요령까지
[내돈내산 솔직체험기] 캡슐커피머신 제대로 사용하자..캡슐 선택부터 관리요령까지
  • 김다솜
  • 승인 2022.03.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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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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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를 시작한 후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는 일은 커피 내리기가 됐다. 얼마 전까지는 모카포트를 이용하다가 최근 다시 캡슐커피머신으로 돌아왔다. 원두 주문과 관리가 조금 번거로웠고, 커피를 한 번 내릴 때마다 시간도 꽤 걸리는 탓이었다. 

필자가 사용하는 머신은 네스프레소의 에센자 미니 모델이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 가장 저렴한 모델로, 2018년 구매당시 가격은 14만원대 초반이었다. 현재는 17만원대 후반에 판매되고 있다. 

기존에 캡슐커피머신 사용을 중단했던 가장 큰 이유는 맛 때문이었다. 커피캡슐은 대량으로 구매해 아무데서나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종류가 워낙 많아 실패할 확률이 높다. 

과거 호환캡슐을 여러 개 도전했었는데, 호환캡슐은 더더욱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 창고방에서 캡슐머신을 꺼내오며 다시는 호환캡슐을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H카페에서 호환캡슐을 구매했다가 크게 후회했다. 

웬만하면 호환캡슐이 아닌 정품캡슐을 구매하는 게 성공확률이 높다. 필자가 최종 정착한 캡슐로는 ▲볼루토(디카페나토) ▲에클레어커피 ▲인도네시아 ▲비엔나 리니지오룽고 등이 있다. 

에클레어커피를 제외한 세 가지는 기본적으로 산미가 약하고 구수한 맛이 강해 좀 더 대중적인 맛이다. 이중 인도네시아는 다른 두 가지보다 맛이 강해 잠에서 확 깨야 할 때 먹고 있다. 볼루토와 비엔나는 무난해서 손님 대접시에 내놓으면 늘 반응이 좋았다. 

디카페인 캡슐로도 판매돼 두 가지 모두 구매하고 있다. 에클레어커피는 바닐라향이 나는 캡슐로, 달지 않은데 단 음료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우유를 첨가해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날 캡슐머신의 추출 버튼은 두 개로 하나는 에스프레소, 하나는 룽고다. 여기서 룽고란 에스프레소보다 길고 오래 추출하는 커피를 말한다. 네스프레소 머신에서 에스프레소 버튼을 누르면 에스프레소 40ml가 추출되며 룽고 버튼을 누르면 110ml의 룽고가 추출된다. 

캡슐 이름에 ‘룽고’가 붙어있는 제품은 룽고 버튼을 이용해 추출하는 것이 권장되는데, 필자 개인적으로 아주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따로 물을 추가하는 과정이 번거로워 우유를 첨가하지 않는 한 모든 캡슐을 룽고 버튼을 이용해 두 번 추출하는 방식으로 커피를 즐기고 있다. 

네스프레소 일반 캡슐머신은 별도의 세척 기능이 없다. 따라서 청소 세척 캡슐을 이용해 머신을 청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필자 역시 세척 전용 캡슐을 구비해두고, 2달에 한 번 머신을 청소해주고 있다. 

캡슐을 이용한 세척 주기가 긴 대신 매일 하고 있는 관리가 있다. 바로 캡슐 추출 앞뒤로 물을 빼주는 것이다. 필자의 머신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절전모드를 중단하고 전원을 켠 상태에서는 가끔 캡슐 추출량이 조금 적을 때가 있다. 그래서 커피를 내리기 전 한 번 물을 빼주고 있다. 

그리고 커피를 내리고 난 후에는 무조건 캡슐이 없는 상태에서 빈 컵에 물을 받아준다. 이렇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조금 더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대신 외부는 매일 세척하고 있다. 몇 년 전 처음 사용했을 때 커피를 내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기계를 열어본 적이 있는데 물기가 많은 탓이었는지 물받이 바닥에 곰팡이가 끼어있었다. 그후로는 커피를 내리고 나면 무조건 캡슐 컨테이너와 트레이, 물통 등을 모두 분리해 바로 세척한다. 

다 쓴 캡슐은 일반 분리수거가 어렵다.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보통인데, 환경을 생각한다면 네스프레소에서 운영하는 캡슐 수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좋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캡슐 재활용백을 무료로 주문할 수 있으며, 재활용백을 채우고 난 후에는 무상 수거요청도 가능하다. 단 젖은 상태의 캡슐을 재활용백에 모아두면 곰팡이 등 세균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물기를 없앤 후 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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