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20대·소득 200만원 미만, 식생활이 삶의 행복..1인가구 "SNS로 음식 정보 공유"
1인가구·20대·소득 200만원 미만, 식생활이 삶의 행복..1인가구 "SNS로 음식 정보 공유"
  • 오정희
  • 승인 2022.04.26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시대가 되면서 외식 보다는 집에서 밥을 먹거나 포장, 배달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사람들도 어느정도 이러한 생활에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먹거리 소비 증가가 지속되는 등 변화된 먹거리 트렌드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서울시먹거리통계조사’ 조사 결과과 식생활 만족도가 지난해 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식생활’에 대해 가장 만족한 상태를 10점으로 했을 때 만족도가 높은 대상은 30대(7.25점), 2세대 이상 가구(7.08점), 관리/전문/사무직(7.20점), 상용직임금근로자(7.11점) 등이다.

전년도 보다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대상은 20대 6.88점(6.96점, 2020년), 학생 6.78점(7.26점, 2020년), 임시 및 일용직 6.40점(6.53점, 2020년)으로 코로나19 이후 불안정한 고용상황이 만족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응답자 중 20대, 1인가구,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에서는 삶의 행복에 먹거리·식생활 만족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이 대상자들은 먹거리·식생활 만족도와 행복도가 다른 대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인데, 먹거리·식생활 만족도 향상을 통해 행복도를 높일 수 있다는 말이다.

ⓒ서울시
ⓒ서울시

또 이번 조사에서 SNS를 사용하는 시민은 응답자 중 48.1% 였으며, 이 중 83.4%는 SNS로 다양한 음식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에서의 음식관련 활동 유형별로는 ‘정보획득’(음식관련 정보만을 찾기 위해 SNS를 이용) 18.5%, ‘교류중심’(음식을 통한 교류수단으로 지인이나 친구들과 음식에 대한 정보나 소식을 공유) 18.4%, ‘정체성 추구’(음식에 대한 사진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활동) 18.1%이며, 모든 활동을 하는 이용자는 28.5%이다.

대상별 활동유형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20대는 ‘모든 활동’(34.4%), ‘음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표현’(20.1%) 등 적극적 활동이 많고, 60대(25.4%)와 1인가구(31.1%)는 ‘음식을 통한 교류수단으로 지인이나 친구들과 음식에 대한 정보나 소식을 공유’를 위한 이용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서울시
ⓒ서울시

쿡방 보다 먹방을 더 오래 본다
SNS 활동은 음식 문화 이해도 높이는 효과 있어

요즘 시민들이 즐겨보는 쿡방·먹방 조사에서는 유튜브 등 실시간 프로그램(쿡방 23.5%, 먹방 15.9%) 보다, TV(쿡방 48.7%, 먹방 34.6%)로 더 많이 시청하고, 시청 시간은 쿡방보다 먹방이 더 길게 나타났다.  

쿡방(요리)은 일주일 평균 시청 시간이 1시간 8분(시청자 평균시간)이다. 매체별로 이용대상이 다르며, TV는 70대 이상(1시간 49분)에서, 유튜브 등 실시간 프로그램은 만 18~29세(43분)에서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방은 일주일 평균 시청 시간이 1시간 18분(시청자 평균시간)으로, 쿡방보다 10분 더 길다. 먹방 시청시간이 가장 긴 대상은 20대로 평균 시청 시간은 1시간 46분이다.

또한, SNS 음식 관련 활동, 쿡방·먹방 시청과 관련하여 먹거리 이해력 수준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SNS에서 모든 활동을 하는 응답자와 쿡방 시청자는 먹거리 이해력이 높았으나, 먹방 1시간 이상 시청자는 먹거리 이해력이 낮게 나타났다.

먹거리 이해력은 개인의 생명 유지 및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식품선택과 관리, 조리 능력뿐만 아니라 음식의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음식이 가지는 공동체, 생태환경의 가치를 고려하는 먹거리 관련 역량이다.

SNS에서 모든 유형의 활동을 하는 시민의 먹거리 이해력 점수는 64.5점으로 활동하지 않는 대상(57.0점) 보다 7.5점 높았다.

쿡방 비시청자의 먹거리 이해력은 59.3점이며, 시청자 중 시청 시간이 ‘1시간 미만’ 62.8점, ‘1시간 이상’ 63.3점으로 비시청자보다 시청자가 먹거리 이해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먹방 비시청자의 먹거리 이해력은 61.3점이며, 시청자 중 시청 시간이 ‘1시간 미만’은 62.8점, ‘1시간 이상’은 60.5점으로 나타나 먹방을 1시간 이상 시청하는 대상이 먹거리 이해력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20대는 배달·포장, 30대는 온라인 식품구매↑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변화된 일상을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이전(2020년 2월 이전)과 비교해서 이용 빈도가 늘어난 먹거리는 ‘배달 및 포장 음식’(49.4%)과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매’(48.0%)로 나타났다.

‘배달 및 포장음식’ 이용 증가는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으며, 특히 20대는 65.4%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매’ 이용 증가는 30대(70.2%), 40대(70.0%)에서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SNS 등 미디어를 통해서 먹거리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익한 음식 관련 콘텐츠를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가 지속 증가하는 온라인 시장 및 새벽 배송 식품의 안전 검사 확대, 배달음식점 위생컨설팅을 추진해 식품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