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캠핑장비 대여에 은행업무까지? 편의점의 변신은 ‘무죄’ 
[트렌드 줌인] 캠핑장비 대여에 은행업무까지? 편의점의 변신은 ‘무죄’ 
  • 김다솜
  • 승인 2022.05.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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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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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사람이 지나는 곳이라면 꼭 하나씩은 찾을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편의점이다. 실제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만개를 돌파했다. 점포 한 곳당 인구수는 2017년 1700여명에서 1013명으로 5년여 만에 40%가량 줄었다. 

점포 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최근 국내 편의점은 식료품과 간단한 생필품 등을 파는 공간에서 더 나아가 다각도의 편의를 주는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해 하나은행과 협업을 통해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 PLCS(Private Label Convenience Store·상업자 표시 편의점) 1호점을 설립했다. PLCS는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디지털 기기를 들인 일종의 ‘멀티플’(Multiple) 점포를 가리킨다. 

해당 점포에서는 입출금은 물론 계좌 개설과 통장 재발행 등 50여가지의 업무가 가능한 종합금융기기 STM과 현금인출기(CD)가 각 1대씩 설치돼 있다. CU는 올 상반기 중 PLCS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CU는 편의점표 렌탈 서비스 ‘픽앤픽’ 대여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다이슨 헤어기기, 갤럭시워치4, 에어팟 프로 등 게임기, 미용기기, 캠핑장비, 스포츠용품 등 11개 카테고리의 상품 300여종을 대여할 수 있다. CU는 픽앤픽 운영 점포를 기존 5개에서 40여개로 확대한 데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CU는 수산물 전문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과 협업을 통해 수산시장 활어회 픽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오전 12시 이전에 주문한 회를 당일 오후 5시 이후 집 근처 편의점에서 수령하는 서비스로 현재 서울 강남·서초구 내 20여개 매장에서 시행 중이며 점차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GS25는 주류특화형, 카페강화형, 지역특화형 등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주류특화형인 ‘GS25전주본점’은 전체 면적 60평 중 20평이 주류 전용 공간으로 꾸며져 고급와인부터 지역 전통주, 수제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구비해 호응을 얻고 있다. 

카페강화형 ‘GS2합정 프리미엄점’은 카페·주류·간편 식품을 강화했으며, 지역특화형 플래그십 스토어 ‘GS25수원 행리단길점’은 수원화성의 고궁 콘셉트를 반영한 한옥 인테리어로 차별화를 꾀했다. 

GS25는 세탁특공대와 협업으로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1900여개 매장에서 24시간 세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톡으로 세탁 신청을 한 뒤 GS25에 세탁물을 맡기면 세탁 후 48시간 내 비대면으로 배송해주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작년 말 서울 강남구에 ‘와인스튜디오’ 매장을 오픈했다. 2층 전체가 주류 판매대로 구성된 해당 매장에서는 300여종의 와인과, 샴페인, 위스키, 전통주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추후 유휴공간이 충분한 카페형 편의점을 와인스튜디오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DGB대구은행과 함께 은행과 편의점의 경계를 허문 특화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은행 안에 편의점 매장을 내거나 편의점 안에 은행이 공존하는 협업 매장을 연다는 계획으로, 대구은행 영업점이 폐쇄된 지역과 영업점이 없는 신도시 지역에 우선 설치한다. 

세븐일레븐은 중고나라와 협업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전국 1만1000여개 점포에서 ‘중고나라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사전에 약속을 정한 뒤 판매자가 세븐일레븐 점포에 상품을 맡겨놓으면 구매자가 편한 시간에 상품을 찾아가는 서비스다. 

이마트24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협업을 오는 6월 한달 간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엔드 콘셉트의 이마트24 삼청동점 내 명품 전시공간을 조성해 명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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