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을 바꾸면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 
식습관을 바꾸면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 
  • 김다솜
  • 승인 2022.05.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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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식생활은 지구 환경에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 육고기로 한정해 보더라도 사료 작물의 재배, 사료 제조, 가축 사육, 가축 수송, 도축, 가공, 판매, 폐기 등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돼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비건 문화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하지만 채식주의는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이런 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식생활은 어떤 게 있을까?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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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마일리지 줄이는 로컬푸드 운동

푸드 마일리지란 먹거리가 생산자의 손을 떠나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뜻한다. 식품 수송량(t)과 수송 거리(km)를 곱한 값을 토대로 식재료가 생산, 운송, 소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푸드 마일리지가 큰 제품일수록 소비자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산된다. 이런 식품들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살충제나 방부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식품 안정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이동하는 동안의 탄소 배출로 인해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해선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이 같은 고민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소비자 인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섭취하자는 움직임인 ‘로컬 푸드 운동’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서 텃밭을 가꿔 직접 채소를 재배해 먹는 것이다. 이게 여의치 않다면 가까운 곳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를 위주로 소비하는 것을 권장한다. 푸드 마일리지를 낮출 수 있을뿐만 아니라 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친환경 관련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고른다면 더욱 환경에 이바지할 수 있다. 

 

■ 일상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식생활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쉬운 방법은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 것이다. 전 세계 온실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음식물쓰레기가 꼽힐 만큼 버려지는 음식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인당 음식물쓰레기를 20%만 줄여도 연간 36.2kg의 온실가스가 감축된다. 

먹을 만큼만 만들고, 한 번 만든 음식은 남기지 않고 먹는 것을 습관화 해두면 환경에도 도움이 되지만 스스로 과식을 절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냉장고를 열어 안에 뭐가 있는지 수시로 체크하는 것도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 냉장고를 자주 체크하다 보면 식재료를 부패하기 전에 섭취할 수 있으며, 이미 있는 식재료를 한 번 더 구매하는 등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버려지는 음식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식품을 위주로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공식품은 자연식품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한다. 가급적 신선한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를 가지고 조리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배달 음식도 마찬가지다. 이동 과정에서의 탄소배출은 물론, 일회용 배달 용기가 많이 발생돼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