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인가구 36%, 월소득 100만원도 안 돼..주거비 지출부담 커 
경기도 1인가구 36%, 월소득 100만원도 안 돼..주거비 지출부담 커 
  • 김다솜
  • 승인 2022.07.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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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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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기도 1인가구의 약 36%는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다인가구 대비 주거비와 보건·의료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경기도 1인가구 통계’를 발표했다.

해당 통계 자료는 도가 통계청의 인구총조사(2020)와 주택총조사(2020), 여성가족부의 가족실태조사(2020), 보건복지부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현황(2020), 경기도의 경기도사회조사(2021) 등을 재분석해 낸 것이다. 

도내 1인가구 통계를 인구·가구, 주거, 소득 등 8개 분야별로 총정리한 것은 해당 자료가 처음이다. 

도내 1인가구는 2020년 기준 약 140만 가구로, 전국 1인가구의 21.2%를 차지한다. 도내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7.6%로, 2016년(23.8%) 대비 3.8%p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9.4%로 가장 많았으며 50대(17.0%), 20대(16.9%), 40대(16.3%)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작년 기준 도내 1인가구 월평균 가구소득은 ▲100만원 미만 36.6% ▲100만~200만원 23.9% ▲200만~300만원 20.7% ▲300만~400만원 10.7% ▲400만~500만원 4.3% ▲500만원 이상 3.7% 등의 순이었다.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가구가 전체의 60.5%를 차지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보면 200만원 미만 비중은 59.5%에서 1.0%p 확대됐다. 지난해 경기도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0만~300만원 미만 17.7% ▲300만~400만원 미만 16.6% ▲100만~200만원 미만 16.0% 등의 순으로, 다인가구 대비 1인가구의 소득이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가구생활비를 살펴보면 주거비(30.5%), 식료품비(25.2%), 보건·의료비(20.7%) 등의 순으로 많이 지출했다. 경기도 전체가구가 식료품비(25.4%), 주거비(23.9%), 보건·의료비(17.6%) 등의 순으로 생활비 지출 비중이 큰 것과 비교하면 1인가구가 주거비 지출에 좀 더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자평하는 질문에서 ‘좋다’는 48.1%, ‘나쁘다’는 23.2%로 나타났다. 경기도 전체 가구의 응답(좋다 58.6%, 나쁘다 11.6%)과 비교해보면, 다인가구 대비 1인가구의 건강상태 인식이 보다 나쁜 것으로 보인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1인가구는 66.1%였으며,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83.1%)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외에 예금·저축·저축성보험(37.5%), 사적연금(13.7%) 등은 응답률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서 경기도 전체가구는 69.6%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준비할 능력이 없다’가 4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다’는 24.7%, ‘자녀에게 의존한다’는 14.7%의 응답률을 보였다. 

2020년 기준 1인가구의 주거면적은 40~60㎡ 이하가 3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40㎡는 26.3%, 60~85㎡는 22.8% 순이었다. 1인가구의 67.3%는 주거 면적이 60㎡ 이하인 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거주지를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직장 및 취업(42.2%)이 꼽혔으며, 경제적 여건(13.3%)과 가족·친인척 및 지인 거주(12.8%)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