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 10명 중 7명 ‘동반여행 가고 싶어’…장애요인은 ‘인프라 부족’ 
반려인 10명 중 7명 ‘동반여행 가고 싶어’…장애요인은 ‘인프라 부족’ 
  • 김다솜
  • 승인 2022.07.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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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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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내 반려인 10명 중 7명은 반려동물과의 동반여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려동물과 갈 수 있는 시설, 여행지 등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최근 1년 이내 반려견 동반 당일여행을 경험한 응답자는 65.7%로 연평균 경험 횟수는 2.1회였다. 이중 숙박여행을 경험한 응답자는 53.0%, 평균 1.2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동반여행시 선호하는 활동으로는 ‘자연경관 감상’(43.9%), ‘식도락 관광’(42.5%), ‘휴양 ·휴식’(41.6%) 등이 주로 꼽혔다. 특히 반려견이 목줄을 풀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야외 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수단으로는 ‘자가용’(79.3%)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택시나 열차,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응답률은 5% 내외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반려견 동반여행에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펫택시’ 이용 관련 설문에선 59.8%가 이용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정작 실제 이용률은 1.9%에 그쳤다. 높은 요금과 서울 외 지역의 펫택시 부족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숙박시설로는 ‘펜션’(46.4%)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전용 운동장과 수영장 등 반려견을 위한 놀거리와 편의용품이 구비돼 있고 독립공간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숙박시설을 고를 때 고려하는 점으로는 ‘견종·반려견 수에 따른 입실 허용기준’(49.6%), 반려견 이용 가능한 주변 식당이나 카페 등 ‘식사환경’(36.3%), ‘반려견을 위한 놀거리’(35.6%) 등이 꼽혔다. 

반려견 동반 여행시 지출하는 비용은 당일여행객과 숙박여행객 각각 1인 평균 12만5709원, 28만9771원으로 집계됐다. 당일여행 시에는 식·음료 지출 비중이 31.9%로 가장 높았던 반면 숙박여행 시엔 숙박비가 37.2%로 가장 컸다. 

조사대상 반려인 중 74.4%가 ‘향후 반려견 동반 국내여행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려견 동반 국내여행의 장애요인으로는 ‘반려견 동반가능 숙박·식음시설 및 관광지 등 인프라 부족’이 가장 많이 꼽혔다. 

반려인이 지켜야 할 펫티켓에 대해서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의 인식 차이가 있었다. 반려인은 80% 내외가 ‘잘 준수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비반려인은 30% 내외만이 잘 준수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반려견 갈등에 대해 반려인은 ‘비반려인의 행동·인식’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으나 비반려인은 ‘반려동물의 위생·소음’을 지적했다. 반려인 대상 교육 시스템 운영과 비반려인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 등을 통해 상호간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반려동물 동반여행에 불편함이 없는 여행환경 조성이 중요한 과제로 나타났다”며 “반려견 친화 관광환경 조성을 통해 반려동물 동반여행을 국내 관광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관광산업 관점에서 실시한 최초의 반려동물 관련 조사로 반려견을 6개월 이상 키우고 있는 반려인 2006명과 최근 3년간 양육 경험이 없는 비반려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최근 1년 이내에 반려견 동반 국내 숙박여행을 2회 이상 경험한 반려인 11명에 대한 정성조사도 별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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