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인상 체감..쿠폰·적립금 활용하고 배달음식 줄인다”
“물가인상 체감..쿠폰·적립금 활용하고 배달음식 줄인다”
  • 김다솜
  • 승인 2022.09.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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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고물가 기조로 인해 갈수록 생활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가계 재정 긴축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지출 챌린지’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물가 인상 체감도는 96.9%로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장을 보거나(68.1%, 중복응답) 외식 및 주유(50.7%)를 할 때 물가인상을 특히 체감하고 있었다. 또 20~30대는 카페 방문(20대 39.0%, 30대 39.8%)과 문화생활(20대 35.3%, 30대 29.9%), 친구와의 모임 혹은 데이트(20대 40.2%, 30대 27.0%)에서 물가 인상을 많이 체감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을 느낀다는 데 동의(89.9%)했다. 특히 외식비(34.3%, 중복응답)나 보험 및 의료비(32.7%), 경조사비(31.2%), 차량 유지비(30.3%) 등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69.5%는 생활비의 경우 본인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실제 매달 정해진 생활비만을 사용하려 노력한다(66.2%)거나 불필요한 소비를 자제하는(60.9%) 모습을 보였다. 평소 가계부를 작성한다는 이들도 절반 이상인 57.3%로, 많은 사람들이 생활 절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고물가 기조로 인해 2030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생활 패턴도 변화되고 있었다. 최근 점심식사 후 다소 저렴한 커피를 마시게 되었거나(63.9%) 커피 마시는 빈도자체가 줄었다(53.4%)는 이들이 다수였으며 가급적 저녁 술 약속은 잡지 않게 됐다(65.0%)는 데 동의하는 비율도 높았다. 

최근 도시락 등으로 혼자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52.3%) 카풀이나 도시락 쉐어 등 타인과의 연대 방식으로 지출을 아끼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40.3%)는 응답도 꽤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절반(50.0%)은 전기료 부담 등으로 사무실 업무를 더 선호한다고 답해 고물가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경우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선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예상해볼 수 있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무지출 챌린지’에 대한 전반적 인지도 및 관심도는 예상외로 높지 않은 편이었. 향후 무지출 챌린지를 시도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54.2% 수준이었다. 

무지출 챌린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무조건 절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줄 것 같거나(54.1%, 중복응답) 기본적인 소비마저 줄여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진다(53.3%)는 의견이 나왔다. 또 소비가 줄어들면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 같다(45.1%)는 우려도 제기됐다. 

무지출 챌린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65.6%, 중복응답)였다. 이외에 절약 습관을 키워줄 것 같아서(62.0%), 지출내역을 관리하게 될 것 같아서(51.1%)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다수는 앞으로도 물가 인상이 계속되면 무지출 챌린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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