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MZ세대, 무소비·절세로 관심 옮겨간다
[트렌드 줌인] MZ세대, 무소비·절세로 관심 옮겨간다
  • 정단비
  • 승인 2022.08.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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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짠테크, 절세에 빠졌다. 플렉스, 욜로 등 즐거움에 맞춰졌던 소비 행태들이 무지출, 무소비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소비 행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 결과,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무지출’과 ‘무소비’ 언급량은 30% 증가한 반면에 명품 소비를 지칭하는 ‘플렉스’, ‘욜로’ 언급량은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지출과 무소비 관련 연관어로는 ‘냉장고’와 ‘포인트’, ‘중고거래’의 언급량이 2021년 하반기에 비해 2022년 상반기에 평균 51%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의 언급량은 2021년 하반기 1,435건에서 2022년 상반기 2,055건으로 약 43.2% 증가했고, 포인트 언급량은 1,590건에서 1,995건으로 약 25.5% 증가했으며 중고거래 언급량은 1,061건에서 1,973건으로 약 86.4% 증가했다.

냉장고 파먹기를 통해 절약을 하고 다양한 앱에서 주는 포인트를 모아 교환을 하는 형태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반면, 플렉스와 욜로 관련 연관어로는 ‘여행’, ‘쇼핑’, ‘명품’ 등이 상위에 올랐지만 언급량은 2021년 하반기에 비해 2022년 상반기에 평균 25%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언급량은 2021년 하반기 7,615건에서 2022년 상반기 6,485건으로 약 26% 감소했고, 쇼핑 언급량은 6,743건에서 4,493건으로 약 33% 감소했으며 명품 언급량은 3,058건에서 2,607건으로 약 15% 감소했다.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는 N잡러로 수입은 늘리고  10원 한 장이라도 아끼고, 본업 외 부동산 투자, 쇼핑몰 운영 등 부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가 소득 창출을 추구하자는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금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인식도 늘고 있다. 또 N잡이 되면서 직장소득과 사업소득이 혼재는 되는 상황이 많은데 이에 대한 세금 전략도 필요하다.

이에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그로우, 클래스101, 클래스유, 탈잉 등에서도 증여상속세, 부동산 세금, 종합부동산세, 온라인 쇼핑몰 운영 절세, 미술품 투자 절세 등 다양한 세금 관련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요즘 MZ세대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 투자는 취득세, 양도세, 재산세 등 내야하는 세금이 많아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금 공부가 필수적이다. 특히 증여를 받을 수 있는 부동산이 있거나, 부모님이 전세자금이라도 보태주신다고 하면 증여세가 발생한다. 초인플레이션 시대에 증여와 상속세는 더 이상 부자세금이 아니다. 

직장인 B씨는 부모님께 전세자금을 지원받으려고 알아보다 전세자금 5억5천만원에 대한 증여세가 무려 9천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B씨는 "전세비용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그 동안 세금 무서운지 몰랐는데, 막상 피부로 느끼니 세금을 모르고는 돈을 모을 수 없겠다는 생각에 이제부터 제대로 공부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고물가 시대에 증여상속세 비중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연말정산처럼 많은 분들이 증여상속세를 공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성장해버린 시장보다 미술품이나 NFT 같은 새로운 투자 영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술품 및 자산 시장의 구매 및 소유 패러다임이 바뀌고 NFT를 통한 소유권 인증이 가능하게 되면서 가상자산 규모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국제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2026년까지 100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산업과 기업에서 4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5조원의 경제적 생산 가치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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