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서 키운 반려동물, 양육기간은 1~5년이 가장 많아
좋아해서 키운 반려동물, 양육기간은 1~5년이 가장 많아
  • 김다솜
  • 승인 2022.12.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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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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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주된 이유로는 ‘좋아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 2명 중 1명은 5년을 채 키우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전시가 최근 발표한 ‘반려동물 정책 욕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양육하게 된 주된 계기로는 ‘동물을 좋아해서’가 50%로 가장 먼저 꼽혔다. 이어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18.5%), ‘우연한 계기로 반려동물이 생겨서’(16.7%) 등이었다. 

반려동물 양육 기간은 ‘1년 이상 5년 미만’이 46.2%로 가장 많았다. ‘5년 이상 10년 미만’은 25.7%, ‘1년 미만’은 14.1% 등으로 각각 집계된 가운데 ‘10년 이상’ 양육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4.0%였다. 

평균 양육 마릿수는 반려견의 경우 1.2마리, 반려묘 1.6마리로 조사됐다. 입양 경로는 지인이 38.7%로 가장 많았으며, 동물판매업(34.9%), 동물보호시설(13.3%) 순으로 이어졌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들어가는 월 양육비에 대해서는 ‘10만원 이상 15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30.3%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한 부담 정도는 ‘약간 부담’ 또는 ‘보통’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려동물 연 의료비는 ‘2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이 33.5%로 가장 많았는데, 반려동물 양육자의 80.5%가 이로 인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려견의 97%는 일주일에 1회 이상 산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매일 한다는 응답자는 61.8%였으며 일주일에 2~3번은 28.9%, 일주일에 1회는 6.3%였다. 월 1회 이상(2.2%), 거의 없음(0.8%) 등의 답변도 없지 않았다. 

반려동물이 주로 산책하는 지역으로는 주변 공원이 42.5%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아파트, 일반 보도(35.7%), 주변 하천변(18.3%), 동물놀이터(3.6%)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87.7%는 동물 등록, 목줄 착용, 배변 수거 등의 관련 규정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8.3%는 알고 있으나 별로 지키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응답률도 4.0%였다. 

양육자들은 추가로 필요한 반려동물 시설로 동물놀이터(23.7%)를 가장 먼저 꼽았다. 동물놀이터 희망 위치는 거주지 주변 공원(49.9%), 하천변(16.1%) 등이 언급된 가운데 ‘어느 곳이든 상관없다’는 응답도 20.1% 수준이었다. 

다음으로 필요한 시설로는 동물보호센터(19.3%), 유기동물 입양센터(19.0%) 등이 꼽히며 유기·유실동물의 보호·입양시설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불편함을 묻는 질문에서는 공공장소 배변 미수거가 가장 높았고 목줄 미착용, 반려동물에 대한 부정적 시선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필요한 반려동물 지원정책으로는 공공장소 펫 에티켓 지도가 가장 높았고 어린이 동물보호 교육, 재난 시 반려동물 위탁돌봄 정책 등이 이어 거론됐다. 

해당 조사는 대전시가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온라인 2874명, 대면 종이설문 929명 등 총 38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