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매년 1000억 사라진다, 슬기로운 카드포인트 이용 꿀팁
카드 포인트 매년 1000억 사라진다, 슬기로운 카드포인트 이용 꿀팁
  • 이수현
  • 승인 2022.12.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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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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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용카드 포인트가 3조원 넘게 쌓이지만 사용하지 않고 사라지는 포인트가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유효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고지서와 문자 메일을 통해 소멸 예정 포인트를 안내하고 있지만 소멸 예정 포인트 규모는 여전하다.

금융감독원에 확인한 '신용카드사 회사별 포인트 발생, 사용 등 현황'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 등 8개 카드사 포인트 소멸액은 지난해 1019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라지는 포인트 규모의 추이 또한 적지 않다. 지난 2017년 1151억4300만원, 2018년 1024억3200만원, 2018년 1017억100만원, 2019년 980억9000만원 선이다.

회사별로 보면 소멸 포인트가 많은 카드사는 신한(192억6100만원), 현대(188억5600만원), 국민(149억1800만원), 삼성(142억3800만원) 등이다. 발생액 대비 소멸포인트 비율은 비씨(26.1%)가 가장 높았고, 우리(4.5%), 삼성(3.3%), 하나(3.0%) 순이다.

쌓여만 가는 카드 포인트, 슬기롭게 이용하는 방법

카드사별로 포인트 소멸 기한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카드 포인트는 적립 후 5년(60개월)이 지나면 소멸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사용해야 한다. 신용카드 포인트란 카드사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 일부를 포인트로 전환하여 카드 사용자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적립된 카드사 포인트는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 현금화

따라서 가장 일반적으로 카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포인트 현금화이다. 카드사 홈페이지, 고객센터 문의전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금화된 포인트를 카드 대금 결제에 쓰거나 카드 대금 계좌로 입금할 수 있다. 모든 카드사가 1포인트=현금1원의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여러 카드를 사용하고 있어, 각 카드사별 고객센터에 연락해 전환하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카드사 관계없이 포인트 현금 전환이 가능한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나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을 이용하면 된다.

  • 국세 납부, 기부

국세청에서는 납부 편의 증진 및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신용카드 포인트 국세 납부 제도’를 도입하여 2011년 10월 17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부가가치세, 양도소득세 등의 국세와 범칙금 같은 과태료, 관세 등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포인트로 차감하는 방식이다. 500만 원 한도 내에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 등 11개의 카드사의 신용카드 포인트로 조회납부가 가능하며 국세청 홈택스, 금융결제원 사이트(인터넷지로, 카드로택스), 세무서 수납창구, 은행 CD/ATM기를 통해 납부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하는 카드로택스 사이트를 예시로 설명하면, ‘카드로택스’ 접속 뒤 납부 화면에서 결제 수단을 신용카드로 선택하고 포인트 사용 여부에 체크만 하면 완료된다.

또한 카드 포인트로 기부를 하면 연말 정산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에서 계좌 입금 대신 포인트 기부를 클릭하면 카드사별로 연결된 기부 링크로 이동한다.

  • 항공사 마일리지로 변경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항공 마일리지 전환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해당 카드사의 마일리지 카드를 보유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또한, 카드사∙상품∙항공사별로 포인트당 교환비율이 다를 수 있어 별도의 비교 과정이 필요하다. 신청 후 포인트가 마일리지로 전환되는 데 2~3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비행기표 예매일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