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인듯 중간 아닌 ‘중간요금제’, 과연 선택의 폭 넓어질까?
중간인듯 중간 아닌 ‘중간요금제’, 과연 선택의 폭 넓어질까?
  • 이수현
  • 승인 2023.01.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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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중간요금제 데이터 용량 40GB 출시되나
ⓒgettyimagebank

‘중간요금제’는100GB 이상 또는 10GB 이하로 양분된 기존 5G 요금 체계를 개선해, 이용자들에게 보다 폭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난해 처음 출시되었다. 지난해 출시된 중간요금제는 SK텔레콤 24G,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0GB, 31GB를 제공한다.

하지만 데이터 제공 구간이 세분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정부의 민생 안정 차원의 정책으로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달갑지 않았다.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동통신사 이용자 1325명을 대상으로 중간요금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선호하는 중간요금제 데이터 용랑은 40GB 이상(응답자 41%)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5일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그러자 KT는 약 3주 뒤인 23일 6만1000원에 데이터 30GB를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KT가 요금 정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인 지난해 8월 24일 동일한 금액에 데이터는 1GB 더 추가하여 6만1000원에 31GB 요금제를 선보였다.

선택권이 제한적이라는 소비자 불만이 컸던 5G 요금제를 세분화하는 데 정부가 연초부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또한 정부는 설 민생대책을 1분기 중 고령층 전용의 5G 요금제 출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동3사에서 출시된 20∼30GB대 중간 요금제가 아니면 다음 요금제 선택 대상은 110GB, 150GB 또는 무제한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해당됨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가장 선호하는 40∼100GB 구간에서도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에서다.

또한 고령층의 스마트폰 이용이 늘어난 것에 맞춰 특화 요금제가 있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한다는 취지이다.

현재 어르신용 5G 요금제를 채택한 통신사는 8GB를 4만5천원에 제공하는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이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중간요금제는 SK텔레콤의 요금제 출시를 시작으로 이후 순차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이동3사는 중간요금제를 바로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하며 시장 상황과 함께 고객 니즈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