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보다 상환 먼저..3고 시대, 현명한 빚테크 전략 필요
투자보다 상환 먼저..3고 시대, 현명한 빚테크 전략 필요
  • 김다솜
  • 승인 2023.02.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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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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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현상으로 가계 경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대로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체감 경제는 얼어붙은 상황이다. 이처럼 대내외 불확실성이 클 때는 ‘빚부터 갚는 게 재테크’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출 상환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중도상환수수료다. 가지고 있는 대출에 중도상환수수료가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얼마나 내야 할지를 확인해보자. 

만약 금리가 더 낮은 상품을 대출받아 대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더해보고 기존 부채 대환이 실질적인 이득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가령 갖고 있는 주담대를 정리한다고 가정해보자. 통상적으로 주담대는 대출 실행 후 3년 동안은 상환시 수수료가 부과된다. 3년 내 해약할 경우 최대 1.2% 수준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 금액이 대환에 따른 이자 절감액보다 크다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이다. 

주담대를 갖고 있는 경우 최근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한 대환 대출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체증식 상환 방식이 가능하고 DSR이 적용되지 않는 상품으로, 조건만 맞는다면 최저 3% 금리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해당 상품 이용시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 

여러 개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상환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금리가 높은 것부터 정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 단기대출이나 자동차 할부대출(캐피탈) 등 제2금융권 대출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데다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대출보다 먼저 상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중은행 대출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부터 정리하고 담보대출은 후순위로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예금담보대출의 경우 표면적으로 보이는 금리는 높지만, 담보로 낸 예금에는 이자가 계속 붙기 때문에 실제 이용자가 부담하는 금리는 낮은 편이어서 가장 마지막에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마이너스통장은 사용한 만큼 일계산해 대출금리를 부과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어느 정도 상환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한도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해지하는 것보다 여유자금으로 남겨두는 것도 좋다. 물론 한도를 쓰지 않더라도 금융기관에서 개인현황 조회시 보유 대출 건으로 조회된다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한다.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이자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 후 소득 증가 등 재무 상태가 좋아져 상환 능력이 커졌을 때 금융사에 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혹은 자신에게 맞는 정책금융상품을 신청하는 것도 이자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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