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떤 OTT봐? 나는 티빙 아니면 쿠팡”
“너는 어떤 OTT봐? 나는 티빙 아니면 쿠팡”
  • 이수현
  • 승인 2023.03.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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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3사 지각변동 일어나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등의 이슈에도 부동의 1위

국내 주요 OTT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OTT 3사 서비스 중 1위를 차지했던 웨이브의 경우, 2022년 하반기 기준으로 사용자 수가 하락하는 반면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인덱스'를 통한 OTT 앱 시장 분석 리포트를 3일 발표했다. 모바일인덱스의 OTT 앱 시장 분석은 지난해 1월1일부터 올해 2월19일까지 모바일 기기 약 20억건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올해 1월 국내 OTT 월간 사용자 수(MAU)가 가장 많은 앱은 넷플릭스 1258만명이다. 이어 국내 서비스인 티빙 515만명, 쿠팡플레이 439만명, 웨이브401만명 순이다. 왓챠는81만 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OTT 서비스 중 부동의 1위인 넷플릭스를 제외한 국내 OTT 3사 서비스 순위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및 독점 콘텐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이지에이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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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만 하더라도 웨이브는 경쟁사들과 큰 차이를 보이며 토종 OTT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웨이브의 MAU는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최대 경쟁자였던 티빙은 지난해 12월 1일 KT 시즌을 흡수∙합병하면서 MAU가 급등했다. 이에 웨이브와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2022년 11월 430만명이던 MAU가 12월 489만명, 올해 1월엔 515만명으로 확대됐다.

또한 티빙은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를 공개한 이후 오픈 전 대비 신규 설치 건수가 120% 이상 증가했다. 재방문율도 한 달 내내 50% 가까이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이다.

지난해 7월 토트넘 홋스퍼·세비야 등 해외축구 구단 초청 경기를 단독 중계한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대흥행하며 MAU 490만여명으로 티빙과 웨이브를 모두 제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1월 시작한 'SNL 코리아 시즌3'의 영향으로 석달 간 MAU가 크게 늘며 올해 1월에는 웨이브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월 신규 설치자의 39.2%는 20대 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OTT 부동의 1위는 단연 넷플릭스다. 지난해 명절 연휴 주간에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전후에 신규설치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아이지에이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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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8일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픈 후 넷플릭스의 2월 첫째 주 신규설치 건수는 1월 셋째 주 대비 110% 상승했다. 추석을 앞두고 ‘수리남’을 개봉했을 때는 개봉 첫주 이후 9만1829건을 달성하며 첫째 주 대비 60% 증가했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더 글로리' 파트2가 이달 10일 공개되는 만큼 올해에도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 초 ‘계정 공유 제한’ 소식을 알려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 차례 공분을 산데 이어 이용자 적은 30여개 국가 요금 최대 절반까지 인하하는 전략을 취하며 이슈화 되었지만 전반적인 국내 사용자 수에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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